꿈과 희망으로 어려움 극복했다”

정동일 구청장, 글로벌아카데미 특강서 밝혀

정동일 중구청장이 지난달 27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5기 중구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어머니를 일찍 여읜채 15세에 혈혈단신으로 서울로 올라와 자동차 정비에서부터 리어카 장사까지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고된 삶을 살면서 좌절하고 포기하려 했던 적도 많았지만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힘든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서겠다는 꿈과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월이 지나 구의원ㆍ시의원을 거쳐 구청장이라는 자리에 오르게 되니 옛날의 고생스런 경험이 더욱 값진 선물로 다가와 구민들의 어려움과 가려운 곳을 먼저 살피고 이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고된 삶을 바탕으로 지녀온 꿈과 희망을 더 많은 주민들에게 펼치겠다는 각오로 구정을 펼치고 있으며, 무엇보다 세계화의 격랑 속에 과연 중구는 어떤 비전을 갖고 대응해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돼 7대 역점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서울의 중심점이 장충동2가 산 14-21 남산 공원 내에 위치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올 정도로 중구가 명실상부한 서울의 중심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과연 중구의 경쟁력이 서울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떨칠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물론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 중구고, 대부분의 관광쇼핑코스가 중구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지만 중구가 서울의 중심을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강남 등 도심 외곽 위주로 개발했던 7,80년대가 지나면서 도심의 상주인구는 점차 외곽으로 빠져나갔고, 강북은 그야말로 낮에는 북적이지만 밤에는 인적이 없는 유령도시로 남게 됐다”며 “외곽지에서 중심지로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해외 선진 도시와 비교해 볼 때 중구의 인구 감소는 세계화의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항상 고민해 왔다는 정 구청장은 “지금까지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중구를 사람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앞으로 1백년 이상을 내다 볼 수 있는 서울의 중심을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사업 추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7대 역점 사업은 중구의 세계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커다란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화 국제화라는 대세 속에 영어는 단순한 외국어 이상의 기능을 넘어 수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영어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