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굿모닝시티 드디어 오픈

지하7층, 지상16층 복합 문화 쇼핑몰 … 동대문 최대 규모

 

◇ 지난 14일 굿모닝 시티 그랜드 오픈식에 길순홍 사장과 조양상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희대의 분양금 사기사건으로 수많은 서민 계약자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동대문 굿모닝 시티가 드디어 지난 14일 그랜드 오픈했다.

 

 굿모닝시티 법정관리인 길순홍 사장은 "계약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순탄치 않았던 굿모닝시티의 회생을 위해 발로 뛰었으며 드디어 오늘 새로운 기적이 우뚝섰다"며 "많은 내외국인이 찾는 최고의 쇼핑몰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조양상 굿모닝시티계약자 협의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절망의 땅에 희망의 새아침을 열었다"며 "굿모닝 시티를 통해 대한민국 패션디자인 산업의 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산제품, 짝퉁 브랜드를 몰아내고 우리 손으로 만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만을 판매해 동대문 브랜드의 차별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창열 전 대표가 분양대금 3천700억원을 횡령하면서 악몽이 시작된 2003년, 피해자들은 계약자협의회를 결성해 공사자금 1천700억원을 마련, 동대문 최대 규모인 대지 7천752㎡, 연면적 9만2천206㎡, 점포 4천500여개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7층, 지상 16층의 총 23층 건물을 준공했다.

 

 지하철과 연결된 편리한 접근성을 지닌 굿모닝 시티는 지하 3, 4층에는 휘트니스와 SPA근린생활 시설이, 지하 2~7층에는 판매시설, 8~11층은 메가박스 영화관과 식당가, 13~16층은 오피스가 들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점과 함께 최근 굿모닝시티 사기분양 사건의 주범인 윤 전 대표가 1200억원에 달하는 차명재산을 계약자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뜻을 밝혀와 이들의 기쁨은 더 컸다.

 

 하지만 굿모닝시티 입점률은 최근 경기침체와 맞물려 아직 77%에 지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입주상인들은 "컵라면으로 매 끼니를 때우며 굿모닝 시티를 살리려 애쓴 그 때에 비하면 지금 얼어붙은 경기는 무섭지 않다"며 "윤 전 대표가 차명재산을 돌려준다는 소식등 좋은 일들이 연이어 터지는 만큼 열심히 일해 다시 한번 기적을 창조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