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운날씨도 걱정 없어요”

중구청 자원봉사단 … 겨울대비 사랑의 집수리 펼쳐

“평생 이렇게 고마운 적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추운날씨에도 걱정 없겠어요”

 

 겨울을 앞두고 취약한 난방문제로 고심하던 정복순(77ㆍ장충동 2가)어르신에 웃음꽃을 되찾아 주기 위해 중구청 자원봉사단이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정 어르신은 방 한 칸에 부엌이 딸린 허름한 연탄보일러 집에 거주하고 있어 장마철인 여름에는 비가 새고 겨울이면 한파가 몰아닥쳐 하루하루 한숨만 쌓여갔다.

 

 이에 지난5일 중구청자원봉사단 8명이 찾아와 비로인해 내부가 드러난 천장과 벽을 도배하고 장판 교체, 틈새 마감처리, 문 교체등을 해 추위가 들어설 수 없도록 깔끔하게 단장한 것이다. 한편 연탄을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 연계팀에 의뢰한 상태다.

 

 당초 정 어르신의 사정을 알고 집을 수리하기 위해 다른 봉사단과 동 청년들이 찾아왔지만 심각하게 노후된 집을 수선 할 수 없어 다들 발길을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동일 구청장의 특별지시로 자원봉사자들은 10월 말부터 집 구석구석의 치수를 재는 등 사전답사를 실시했다.

 

 마당과 이어진 허름한 현관문이 겨울에 찬 바람을 막아 줄 유일한 방문이라는 것을 감안, 솜씨 좋은 직원이 일과 후 시간을 쪼개 중구청 내 자재창고를 샅샅이 뒤져 합판등으로 방문을 미리 만드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행사에 참가한 주민생활지원과 박소정씨는 “할머니는 과일과 간식을 사갖고 와 나중에 먹겠다는 직원들에 일일이 간식을 챙겨주는 등 굉장히 고마워하셨다”며 “봉사로 인해 서로 사랑을 나누고 기쁨과 보람을 가질 수 있는 값진 시간 이었다”고 밝혔다.

 

 중구청 자원봉사단은 현재 10년째 관내 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매년 도배,장판교체,집수리 등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