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손님이요? 옛날엔 서로 말이 안 통해서 얼굴만 붉혔죠, 지금은 외국인 단골손님 만들기가 목표예요"
앞으로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과 쇼핑업소 상인들은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의사소통의 불편함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구가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음식점, 쇼핑업소 상인들을 위한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ㆍ러시아어 등 4개 국어로 된 브로슈어와 MP3 파일을 제작했기 때문이다.
명동 한복판에서 전주갈비를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이 브로슈어를 “아예 앞, 뒤, 옆주머니에 꼽고 부적처럼 갖고 다닌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관광특구인 남대문 청자사거리와 명동로 우리은행 사거리, 북창동 일대에서 이곳 직능단체장들과 동장, 중구청 관계직원들이 외국인 손님맞이를 위한 가두 캠페인을 실시하고 브로슈어를 배부했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음식점과 쇼핑업소의 친절한 환대를 계도하고 1천200만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위한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친 것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다른 지역 상인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MP3 파일을 서울시나 한국관광공사 등에도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많은 외국어 사용이 매출로 직결돼 외국 관광객 유치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5단 접지 10개면으로 구성된 브로슈어에는 음식점과 쇼핑업소에서 주로 사용하는 57개의 문장인 △어떤 물건을 찾으세요 △이 상품을 관광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이 가격에 드리겠습니다 △메뉴에서 골라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가게 명함입니다. 서울에 다시 오시면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외국 손님들이 왔을 때 상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로 그들의 의견을 모아 문장을 구성했다. MP3는 외국어의 정확하고 미세한 발음을 담기 위해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추천한 외국인 4명을 활용해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