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문화유산해설사 양성

10주 과정 … 우수 해설사는 문화유산지킴이로 위촉

"덕수궁이 원래 경운궁이라구요?"

 

 많은 서울시민들은 중구가 6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만큼 얼마나 많은 훌륭한 국보와 보물들이 위치해 있는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중구문화원(원장 남상만)에서는 중구의 여러 문화유적지에 대해 생생하게 해설해주는 문화유산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다.

 

 단순히 유적지를 스쳐지나가는 것과 다르게 도보관광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통해 중구민에게는 애향심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전해주기 위해서다.

 

 지난 18일 중구청 기획상황실서 문화유산 해설사를 꿈꾸는 수강생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개강식을 가졌다. 이들은 전직 교사, 공무원, 중구역사에 지식이 해박한 토박이, 사업체 운영자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이들은 평균연령 60세에 경륜과 식견을 겸비한 자들로서 고령화 시대에 지역문화 리더로 세대간의 연결통로는 물론 구민으로서 자긍심과 애향심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강 첫날은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시립대 겸임교수인 박경룡 박사가 '서울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어 수강생들은 농업박물관, 경교장, 서울역사박물관등을 순회하며 현장답사를 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총 10주 동안 마지막 주인 11월20일 정식문화유산해설사임을 인증하는 수료증을 받게 되면 중구문화 지킴이로 위촉된다.

 

 한편 중구문화원은 전직 국사교사, 공무원 또는 역사에 관심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구 문화유산 해설사’ 교육생을 추가 모집한다. 8명 선착순이며 80%는 60세 이상 그리고 20%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9월22일까지 중구문화원으로 신청하면 된다.

 

 남상만 원장은 "서울은 노인 복지가 잘돼 있는 반면 지방 도시처럼 역사에 대한 정보와 관심이 부족하다"라며 "이에 고령화 시대 식견을 갖춘 어르신들이 문화리더로서 중구 고유의 역사, 문화를 생동감 넘치게 전달하는 문화유산 해설사로서 활약하게 된다면 어르신들의 자긍심과 함께 문화중구로 거듭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