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수사 진실 밝혀야"

5일,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 ‘성추문 의혹’ 입장 밝혀

 

◇지난5일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긴급회의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앞서 조걸 회장이 성명서에 대한 의의를 밝히고 있다.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와 관련, 일부의원들의 성추문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15개동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성추문 의혹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5일 을지로동 바르게살기운동 중구협의회 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가진 주민자치위원장들은 ‘성매매 의혹’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 한다”며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엄벌해야 한다”고 경찰과 검찰을 압박했다.

 15개동 주민자치위원장들은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동료 의원들끼리 향응제공과 술대접에 이어 불법적인 성매매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의장선거와 관련해 동료 의원들간에 3차례에 걸쳐 안마시술소와 룸싸롱을 다니면서 성접대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구 유권자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여성인권에 대해 천박한 행태를 보인 이번 구의원들에게 과연 공인으로서 뼛속깊이 자성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진 사퇴할 의향은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중구의회는 하루빨리 윤리위원회를 열어 자정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자치위원장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은근슬쩍 책임을 회피하거나 사건을 축소한다면 주민소환을 추진할 것이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일부 구의원들은 차기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접대 추문과 관련, “중구 관내 언론과 사회단체에서도 사회적 감시 작업에 동참하기를 제안한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중구의 위상에 먹칠을 하고 중구민들을 더 이상 수치스럽게 만들지 않도록 온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과 검찰은 공직자의 기본윤리를 저버린 성 접대 해당의원들의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그 진상에 따라 법의 엄정한 집행을 다시금 촉구한다”면서 “이번 불법 성매매 추문의혹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거듭돼 온 일부 구의원들의 수준 낮은 탈선등에 대해서도 13만 중구민과 함께 끝까지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걸 중구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은 “주민들의 대표인만큼 섣불리 행동하기보다는 좀더 신중하게 중구의회의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지난 1일 의회를 방문해 해명을 들었지만 심각한 갈등과 도덕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지역의 일꾼으로 선출해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