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무릎 건강과 직결된 신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형외과 원장이 무릎관절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인체공학적 기능성 신발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당2동에 소재한 반도정형외과 나춘균 원장은 의학적 지식과 함께 30여년의 정형외과 전문의로 몸 담으면서 습득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능성 신발인 'NADAKS’를 개발했다.
'제2의 심장'인 발은 1km를 걸을 때 마다 발에 실리는 무게가 무려 16t에 달할 정도다. 이에 잘못 걷거나 오래 걷게되면 무릎이나 관절에 많은 부담과 충격을 줘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킨다.
나 원장은 “비만환자의 증가, 과격한 스포츠로 해마다 퇴행성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며, 40대 이후 여성들에게는 60%이상이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일단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되면 만족 할만한 치료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삶의 질까지 저하시키는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안타깝게 생각한 나원장은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라고 발상에서 착안해 지난 20년간 임상경험과 원인을 분석해 카이스트 출신 생체학 연구진들과 공동연구로 인체공학 기능성 신발을 개발했다.
나춘균 원장은 “무게의 중심이 발 안쪽에 있기 때문에 무릎관절도 내측에 압력을 더 받는다”며 “보행시 무게의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무릎관절이 내회전과 내외전(하지가 바깥쪽으로 기울어짐)을 반복하기 때문에 무릎 내측압력이 증가되어 심해지면 연골이 손상되고 관절 관격이 좁아지면서 O자형 무릎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럽이나 미국정형외과 의사들도 발의 무게하중을 고르게 하기 위해 신발안창과 밑창 외측을 5mm기능성 신발을 내놓고 있으나 그렇게 되면 내측의 미끄러짐으로 인한 불편함등 부작용이 있다.
이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나 원장의 'NADAKS'신발은 밑창을 평행사변형으로 제작해 밑창바깥쪽에 경사면을 이루어 미끄럼 방지는 물론 보행시 무릎관절 내측압력을 감소시켜 통증완화와 퇴행성관절염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1년여 동안 여러 임상실험을 거쳐 확증 됐다. 지난 15일, 지하철 3,6호선 인근에 NADAKS 전문매장이 오픈 됐다.
기존 의료용 신발들의 디자인이 다소 뒤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명 브랜드 제화와 제휴해 다양한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대체적으로 가격이 비싸 저소득층 환자들이 엄두도 못 내던 기존 의료용 신발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
나원장은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 특히 하이힐을 신어 고통 받는 여성들과 고된 일로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