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거리는 ‘온통 영화축제’

남산 공감ㆍ충무로 난장ㆍ프리시네마등 풍성

 

◇지난 4일 명동 우리은행 앞 '명동 프리-시네마'에서는 힙합, 인디밴드 등 관람객과 함께 하는 공연과 영화 출연진과의 야외 토크가 이어지고 있다.

 

 제2회 충무로 국제영화제가 3일 개막을 시작으로 11일까지 9일간의 영화 대장정을 펼치고 화려하게 막을 내린다.

 

 대한극장, 중앙시네마, 씨너스명동, 신세계 문화홀 등 중구 일원에서 40여개국 17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 이번 영화제는 고전영화를 통한 세대간의 소통, 대중과 영화인들의 교류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춰 야심차게 진행됐다.

 

 특히 충무로 일원에서 펼쳐지는 풍성하고도 이채로운 부대행사가 또 다른 볼거리로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오는 4~6일 3일간 오후7시 명동 우리은행 앞 '명동 프리-시네마'에서는 힙합, 인디밴드 등 관람객과 함께 하는 공연과 영화 출연진과의 야외 토크가 이어졌다.

 

 슈가도넛, 태사비애, 루나틱등의 인디밴드가 참여한 CHIFFS 콘서트와 더불어 '음표와 다시마'의 이노우에 하루오 감독이 명동무대에서 40여분간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CHIFFS 시네마 데이트가 마련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천5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이노우에 하루오 감독은 "나는 잠을 깨기 위해 임권택감독의 영화를 본다.

 

 그의 영화는 통쾌한 액션과 강인함이 있다"고 설명하며 "만약 사랑에 대한 영화가 보고 싶다면 내가 만든 영화를 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4일~10일 오전11시부터 오후10시30분까지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남산 공감'을 주제로 다양한 콘서트가 열렸다.

 

 4일에는 ‘왕의 남자’, ‘괴물’등으로 한국영화음악계의 마이더스 손이라고 불리우는 이병우 음악감독의 열정적인 기타 연주로 관객들을 낭만이 있는 가을밤으로 초대했다.

 이병우 감독은 “이번 공연으로 관객들이 미소 지을 수 있는 밤이였다면 제 역할을 다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연 기간 동안에는 ‘기억속으로’, ‘애인있어요’등의 주옥같은 곡을 선사한 가수 이은미, 그룹 베이시스 출신으로 싱어송 라이터이자 영화음악 작곡가로 활동 중인 정재형의 무대가 펼쳐졌다.

 

 자유롭고 개성있는 연주로 우리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공명, 데뷔 12년 차의 모던락 밴드 언니네 이발관,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포크락 밴드 골든팝스의 특별한 공연이 마련됐다.

 

 배우 조희봉이 변사로 선보인 한국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도 연주, 상영됐다.

 

 휴일인 지난 7일에는 '충무로 난장'이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도 축제의 흥겨움으로 들썩였다.

 

 개막식에 이어 40여 팀이 참여한 가운데 영화, 만화 속 등장인물로 분장을 한 코스프레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날 경연대회에서는 쟁쟁한 팀을 제치고 ‘스위니토드’팀이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2위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놈놈놈)’팀이 3위는 다크나이트의 ‘조커와 베트맨 팀’이 수상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을 연상케하는 막강한 실력을 갖춘 코스프레 ‘빅뱅’팀의 공연으로 관객들의 환호성은 끊이지 않았다.

 스타 애장품 경매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중구 행복더하기’에 기부했으며 소녀시대, 리쌍, 부가킹즈&바비킴, Bizzy등의 실력파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 ‘쑈쑈쑈! 난장콘서트’에서는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넌버벌, 마임 공연팀의 거리 퍼포먼스가 진행됐으며 추억의 극장간판, 페이스페인팅, 먹거리, 체험!레드카펫 등의 부스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