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림동 적십자ㆍ독거노인 자매결연

추석 앞두고 경로위안잔치…저소득 어르신 10명에 수의 전달도

추석을 앞두고 중림동 적십자봉사회(회장 김명순)가 관내 어르신들을 위한 풍요롭고 넉넉한 위안잔치를 열고 홀로 어르신 10명과 자매 결연을 맺어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김명순 회장과 20여명의 회원들은 65세 이상 노인 100여명을 모시고 삼성 래미안 경로당 앞에서 위안잔치를 열었다.

 

 잔치에 앞서 홀로 어르신 10명과 자매결연을 맺은 회원들은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뜻에서 수건과 양말을 전달했다.

 또한 이날 참석한 저소득 어르신 10명에 사랑의 수의를 전달하는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미리 준비해 둔 수의는 건강과 장수를 전해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어르신들은 "장수복을 받아 기쁘다"며 흐뭇해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회원들은 보쌈과 절편, 과일, 밑반찬, 술과 음료수등 정성껏 성찬을 마련하고 고기를 일일이 찢어 주는 등 어르신 모시기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하루 전부터 푹 삶아 이가 안 좋은 어르신들에 입맛에 안성맞춤이었던 보쌈은 130근에 달하는 토종 돼지를 공수한 것이다.

 

 잔치 전날 곽금용 중림동 통장친목회 회장과 김근식 회원 단 둘이 직접 잡은 것으로 곽 회장은 "살이 너무 알차 하루 종일 삶아야 고기가 연해지겠다"고 농담해 회원들이 더욱 신경 써서(?) 준비한 것이라는 후문이다.

 

 이날 김옥순 종로·중구적십자봉사회 중구지구협의회장과 정동일 구청장을 대신해 임성규 주민생활지원국장, 이성곤 중림동장을 비롯한 성하삼 사업발전위원회 고문, 김희안 래미안 경로당 회장, 한면우 새마을 금고 이사장, 황충성 중림동 주민자치위원장과 각 직능단체장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명순 회장은 "어버이 결연 1년째를 맞이해 효의 특구인 중구에서 효친 사상을 새롭게 생각하는 마음가짐으로 중추절 어르신 위안잔치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소찬이지만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며 앞으로도 무궁히 건강하시라"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