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개최된 장수읍 일원에서 삐에로와 한우ㆍ사과 마스코트가 관광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은 작년 축제 전경)
본지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국내 유명 여행지를 내년 2월까지 차례로 소개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등 계절의 특성에 어울리는 여행정보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오는 6일 개막
전통놀이게임 통해 어린시절 옛추억 선사
팍팍한 도시의 삶에 답답함을 느낄 때면 시골 어머니의 푸근한 미소와 소가 우는 황금 들녘이 그립다.
사과와 산머루가 붉게 익어가고 풍성한 수확의 소식이 들려오는 가을의 문턱, 여름내 잃어버렸던 입맛을 되살리고 가족들과 훈훈한 시골 내음을 느낄 수 있는 축제를 소개한다.
전북 장수군의 특산품인 한우와 사과를 테마로 한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오는 6~9일 장수읍 논개사당과 장수군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 레이저쇼와 전자현악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안숙선 명창, 인기가수 샤이니, 현숙, 여행스케치 등이 참여하는 개막 축하공연과 불꽃 쇼가 화려하게 펼쳐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7일에는 품바 공연을 비롯해 사과, 우유 빨리 먹기대회, 타악공연, 외국인 초청공연, 전통음악과 비보이의 만남, 개그콘서트 등이 마련됐다.
8일에는 신나는 예술버스와 지역풍물공연, 노래왕 선발대회, 로맨틱 관현악 음악회, 가을 뜰 통기타 음악회 등이 열리며 9일에는 장수 퀴즈 열전을 비롯해 특산물 깜짝세일, 재즈댄스 공연을 마지막으로 폐회된다.
사과와 한우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전북 장수군은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자 평균 해발410m이상의 고랭지로 물 좋고, 공기 맑기로 유명한 청정지역이다.
오미자, 오이, 쌈 채소등 장수에서 생산되는 무공해 농축산물은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체험과 현장 중심의 축제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장수군도 청정도시의 이미지를 살려 금년에는 수확체험을 비롯해 전통문화체험, 농촌체험등 현장체험을 대폭 확대했다.
장수농정, 농축산물, 임산물과 공예품등을 한번에 관람할 수 있는 675㎡ 규모의 장수농업전시관은 도시민들이 사과 내음이 물씬 풍기는 '장수'라는 고장을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는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100농가에서 15kg씩 출품한 사과를 전시한 장수사과관은 사과식품, 가공품들이 비치되어 있다.
또한 장수 한우관, 임농산물관, 오미자관들을 비롯해 천연염색, 서각, 도예, 벼루등 생활 공예관과 옛 농기구관이 마련돼 있어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홍보전시관 인근에는 농 특산물 판매장이 열려 맛과 향이 좋은 장수의 특산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사과 품평회도 열린다.
한누리 전당 앞에서는 한우고기를 판매한다. 등심, 안심, 채끝, 제비추리, 안창살등을 시중가 대비 부위별 최고 3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한 한우고기 구입자와 셀프식당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한우고기세트를 경품으로 지급해 관광객들에게 눈길을 끌 예정이다.
전통문화체험인 허수아비 만들기, 도깨비 체험, 소원 들어주는 사과나무 편지쓰기는 가족과 연인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사과나무 편지쓰기는 사과엽서에 소원을 적어 사과나무에 다는 것으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과나무 편지쓰기 프로그램의 일환인 사과 엽서쓰기 프로그램은 '사과를 나누면 행복이 더해져요'를 주제로 가족, 친구, 동료등에 평소 잘못했던 점이나 섭섭한 점을 엽서로 쓰는 것이다. 논개사당 전통문화체험장 일대에 우편함을 마련, 엽서와 발송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체험, 참여 행사도 풍성하다. 장수 말 체험장에서는 승마체험이 열리고 체육행사로 전국 게이트볼대회를 비롯해 테니스, 탁구, 궁도, 마라톤 대회 등 8개 종목에 걸쳐 펼쳐진다.
축제기간인 6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마상무예공연은 국내전문 마상무예 공연팀이 전통적인 기마시범과 마상무예 시범을 통한 다이나믹한 연기를 선보인다.
희망어린이에 한해 탑승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과열기구 체험은 논개사당 잔디밭에서 열린다. 하늘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특별한 체험으로 작년에도 큰 인기를 얻은 이벤트.
투호, 널뛰기, 제기차기등 전통놀이를 통한 농작물 선물을 지급하는 전통놀이 체험도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감초다. 전통놀이 게임을 통해 받은 고구마, 감자, 옥수수등의 농작물은 직접 구워먹을 수 있도록 불을 지핀 드럼통을 비치해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운 경험을, 어른에게는 유년기 시절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먹던 옛 추억을 선사한다. 피부가 민감한 여성이나 미용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우랑 사과랑 축제 홍보전시관 앞에서 펼쳐지는 사과, 오미자 비누만들기 행사를 체험해보자.
숯, 진주, 클레이, 어성초, 율피비누등 자신의 피부트러블에 맞는 식물성 오일, 허브, 아로마, 한약재등 천연 첨가물을 이용해 직접 비누를 만드는 체험이다.
◈ 할머니의 훈훈한 정취 느낄 수 있는 시골 장터
장수읍 의암공원 일대 축제장 내에 마련되는 할머니 시골장터는 장수고을 할머니들이 직접 텃밭에서 기른 채소가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판매되는 일종의 시골난장.
소일삼아 집 앞 텃밭에서 기른 채소다보니 시장과 마트에서 판매되는 것만큼 양이 많지 않지만 할머니들의 얼굴이 브랜드인만큼 장수군에 생산된 한국산 채소인 것은 보증한다.
이번에 마련되는 시골장터에는 장수산 버섯과 더덕, 깻잎, 파, 호박을 비롯해 당근과 고구마, 고사리, 도라지, 고들빼기, 묵 등 판매 품목과 그 종류도 다양하다.
장수군 관계자는 "시골장터에서 20명의 장수 할머니들이 알뜰살뜰 재배한 채소를 통해 소박한 시골 사람들의 따뜻하고 푸근한 정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수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열린다. 장수 한우 송아지 경매와 사과 수확 체험이 바로 그것.
7일 승마 체험장 옆에서 열리는 장수 한우 송아지 경매는 송아지 암, 수 40두를 중매인과 축협이 전날 거래가격을 비교해 상한선을 정하고 상한선내 2만원 단위로 경매를 실시한다.
낙찰자는 상한금액 내 최고금 응찰자, 출품소는 일련번호를 부여해 계류한다. 최고금 낙찰자와 매수자는 각각 1명씩 총 20만원을 시상한다.
사이버팜 분양객은 추석을 앞두고 직접 딴 사과를 가족과 친척들과 함께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축제기간동안 사이버 분양농장과 6일부터 이틀간 정보화 마을에서 사과수확체험을 한다. 체험대상은 사이버팜 분양객중 홍로품종 분양자에 한해서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용
서울->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 중부고속도로->장수IC(2시간30분 소요)
▲고속버스
서울남부->장수 09:20 10:40 13:40 14:35 (3시간30분) <구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