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웃음치료 프로그램이 열린 신당1동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활짝 웃고 있다.
29일엔 신당6동 경로당
"웃으면 인생이 행복해집니다, 그렇게 웃으니 얼마나 보기 좋아요!"
지난 19일, 웃음치료 프로그램이 열린 신당1동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로 들썩였다. 배를 잡고 바닥을 두드리며 폭소를 하기도 하고 옆에서 함께 웃던 어르신들은 친구가 되어 손을 맞잡고 웃기도 했다.
어르신들의 얼굴에 모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어난 이유는 중구보건소에서 시행한 웃음치료 프로그램이 너무나 즐거웠기 때문이다.
치료레크리에이션 전문가이자 웃음치료사인 이선우 행복한 웃음문화원 원장이 진행한 이날 웃음치료는 표정근ㆍ사자ㆍ하히후헤후 등 박장대소 웃음운동을 해보고 신나는 노래와 함께 파트너를 바꿔 가며 웃음댄스를 추기도 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앞서 중구보건소 방문간호사가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혈압체크와 혈당검사를 실시했으며 웃음치료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흥겨운 경로잔치가 펼쳐졌다.
‘하하 호호 웃음 치료’ 프로그램은 웃음치료를 통해 어르신들이 스스로 즐거움을 찾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구보건소(소장 홍혜정)에서 지난해부터 운영한 프로그램이다.
이선우 원장은 "활짝 웃으면 뇌에서 즐거움과 감정을 지배하는 부위를 자극해 행복호르몬인 도파민과 옥시토신을 분비하는데 이때 우울한 마음도 가벼워지고 정서가 안정된다"고 설명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이렇게 즐겁게 웃는 것이 바로 중구의 행복”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미소가 떠나지 않도록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효 교육을, 우리는 효 실천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보건소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중구 보건소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필요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나 중구보건소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당부했다.
장승섭 신당1동 경로당 회장은 “이렇게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정동일 구청장과 홍혜정 보건소장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말씀 드린다”며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처럼 중구의 노인들이 평소에 웃는 습관을 가지면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밝은 중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에서는 어르신들이 웃음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12일 황학 경로당을 시작으로 13일에는 신당3동 약수경로당, 20일 신당2동 장수경로당, 21일 신당4동 삼성아파트경로당에서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29일에는 신당6동 경로당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