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 가고 싶다 / 제28회 금산인삼축제

웰빙바람 타고 인삼축제 가볼까?

 

◇금산인삼축제가 열린 행사장에서 인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작년 축제 전경)

 

본지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국내 유명 여행지를 내년 2월까지 차례로 소개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등 계절의 특성에 어울리는 여행정보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제28회 금산인삼축제 오는 29일 개막

팜 스테이로 인삼의 매력 100% 만끽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한 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시원한 바닷물에 풍덩 빠지는 것이 여름 여행의 매력이었다면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은 건강과 입맛을 챙기며 '소풍 떠나듯' 한가로운 웰빙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전국 최대 규모의 인삼집산지이자 인삼·약초 시장이 있는 충남에서 인삼을 활용한 축제가 개최된다. 이 축제는 29일부터 내달7일까지 충남 금산인삼관광장과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는 금산인삼축제가 이번에는 웰빙바람을 타고 건강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보양식의 상징인 인삼을 소재로 한 축제인 만큼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뜻 깊은 이벤트들을 강화한 것이다. 특히 금산인삼을 소재로 한 다양한 먹거리들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궁중 수라간을 재현한 대장금 체험관에서 조선시대 궁궐의 수라간 상차림과 임금에게 올렸던 인삼 보양식이 전시된다. 장금이가 만드는 대장금 요리교실로 약초공부를 하고 식사예절을 배우는 체험 이벤트는 자녀들에게 놀이를 통한 자연스러운 교육의 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된 직장일과 집안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 직장여성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건강체험관도 열린다.

 

 건강 체험관에서 홍삼 족욕, 안마체험, 홍삼팩 마사지, 발 마사지, 경략 마사지, 귀 마사지, 체질측정, 자세교정, 걷는 법 교정, 성장판 측정 등 건강 및 미용 프로그램이 무료나 실비로 진행된다. 또한 인삼비누, 인삼 스킨, 인삼 향수 만들기, 향첩 만들기등도 선보인다.

 

 축제장 곳곳에서 인삼을 주제로 한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인삼체험코너에서는 전통 저울로 인삼 무게 재보기, 인삼 깎기, 젓가락으로 인삼 씨앗 고르기, 약초 썰기 등이 진행되고, 인삼 파워존에서는 전국 팔씨름 대회와 힘자랑 이벤트가 펼쳐진다.

 

 금산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인삼 캐기 체험여행은 인삼축제의 백미.

 

 축제장에서 셔틀버스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인삼밭으로 이동해 직접 인삼을 캐보는 프로그램으로 향긋하고 쌉쌀한 인삼의 향을 느끼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당일 현장접수로 체험료가 없으며 캔 인삼을 시중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금산 인삼관에서는 인삼의 재배 과정과 특이 인삼, 인삼 화분등을 전시하고, 인삼 교역관에서는 인삼 절편, 인삼 화장품, 홍삼 제품등 각종 인삼 가공 제품을 전시 판매한다. 이밖에도 물페기 농요등 전통민속공연과 전국건강댄스큰잔치, 문화예술제등이 축제기간동안 진행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바쁘게 할 예정이다.

 

 인삼의 고장, 금산까지 가서 빈손으로 돌아오는 것은 큰 아쉬움이 남는다. 140여 상점이 입점한 금산수삼센터는 전국 최대의 수삼 판매 센터로 장날(2, 7일)과 장날 전일에는 인삼 구입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질 좋은 인삼을 시중가 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인데 5년근 한 채(750g)가 1만5천원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산에서는 씨를 뿌려 한곳에서 재배한 직파방식 인삼보다 옮겨 심은 인삼을 더 쳐준다. 인체를 닮은 것이 특징으로 상인들 사이에서 '심은 것'이라고 불린다.

 

 강과 산이 발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금산에서 팜 스테이를 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금산에는 팜 스테이 마을이 몇 곳 있는데 그중 67가구 150명이 사는 제원면 명곡2리의 바리실 마을은 산골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 팜 스테이가 가능한 '고향의 집'이 있다. 주민들과 함께 인삼주 만들기, 인삼 캐기, 삼계탕 만들어 먹기 등을 할 수 있다. 샤워실과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고향의 집'은 하루 숙박료가 5만원이다.(이복덕 이장 011-9736-9822)

 

 금산의 음식 맛은 담백하고 칼칼하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논보다 밭이 많고 강과 산으로 이루어진 금산의 지형적 특성에 따라 금산의 음식재료는 인삼, 약초, 콩과 팥등의 밭작물과 민물고기가 많다.

 

 올 여름, 삼복더위에 지쳐 몸이 피곤하고 쉬 지친다면 금산 인삼을 넣고 푹 끓인 삼계탕을 추천한다. 금산에서 직접 생산된 무공해 재료를 사용해 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건강해 질것 같은 금산 전통 삼계탕은 기본재료인 닭과 수삼을 비롯해 녹용, 대추, 밤등 닭과 조화를 이루는 각종 한약재를 넣어 맛이 독특하며 보신음식으로 일품이다. 인삼과 약초의 본고장에서 맛볼 수 있는 삼계탕은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민물고기 음식은 어부들이 직접 잡은 재료를 이용하는 무공해 요리로 금산 지역의 특미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금산의 맛, 어죽은 갓 잡은 붕어, 마주, 배가사리, 피라미등과 함께 수제비, 국수, 시래기등을 넣고 얼큰하고 걸쭉하게 끓인 것이다.

 

 어죽의 칼칼함에 혓바닥이 얼얼할 때 민물고기를 고추장에 조린 도리뱅뱅이와 민물고기 튀김을 한입 배어 물면 왕의 수랏상이 부럽지 않다고.

 

 연하고 깊은 특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한우 생고기 구이는 몇 해 전부터 크게 유행했다.

 

 그러나 한우 생고기 구이의 원조가 바로 금산군 복수면에서 난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매일 잡을 소를 직접 정하고 그날에 소 한마리를 모두 판다는 이 식당들은 인근 도시에서 몰려드는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러나 이제 금산읍을 비롯한 금산군 일원 어디에서나 한우 생고기 구이를 맛볼 수 있으며 원조다운 감칠맛으로 금산의 새로운 별미로 각광받고 있다.

 

 ◈ 교통정보

 

 ▲자가용

 경부고속도로→비룡분기점→남부순환도로→대전ㆍ통영간 고속도로→충북ㆍ금산IC

 ▲기차

 KTX (1시간 소요), 새마을(1시간35분 소요), 무궁화(1시간45분 소요)

 ▲고속버스

 서울강남터미널-금산고속버스터미널(하루 11회, 2시간 2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