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라산 오리구이 전문점 임현주 사장이 어르신들에게 곰탕과 수박등을 점심으로 대접하고 있다.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특별한 만찬을 제공한 주인공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말복을 앞둔 지난 7일, 신당3동에 소재한 한라산 오리구이 전문점 임현주 사장이 동호 경로당 어르신 60여명과 신당4동 노인지역봉사대 어르신 60여명, 관내 독거노인과 어르신 30여명을 모시고 영양만점 곰탕을 점심으로 대접했다.
복날 전후에는 마을 사람이 모두 모여 닭을 잡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흥겨운 잔치를 벌이는 것을 보면서 성장해온 임 사장은 해마다 복날이 다가오면 부모님도 더욱 생각나지만 유난히 더운 올 여름, 어르신들을 위해 조용히 일선에서 할 수 있는 봉사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대접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고.
임 사장은 곰탕과 절편, 찐 감자, 수박, 밑반찬 등을 나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한편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곰탕만을 준비했던 이날은 점심으로 오리요리를 먹기 위해 식당을 찾는 일반 손님들에게도 본의 아니게(?) 무료로 점심을 대접했다.
"메뉴에도 없는 요리로 돈을 받는 것도 무색하지만 넉넉한 인심이 있는 잔치의 개념을 퇴색하고 싶지 않다"며 "오늘은 모두가 즐겁게 먹고 웃는 뜻 깊은 날이 되길 바란다"는 임 사장의 얼굴에 정다운 미소가 떠올랐다.
임 사장은 새마을 부녀회 회원이기도해 관내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동용 의원과 임성규 주민생활지원국장, 신당3,4동 동장과 관계직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임 사장은 "앞으로도 힘이 닿는 만큼 어르신들을 위한 풍성한 대접과 봉사를 하고 싶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자식들에게 효도를 할 기회를 주는 것이며 오늘 작은 정성으로 마련한 곰탕 한 그릇 맛나게 드시고 만수무강 하시라"고 기원했다.
양동용 의원은 "어르신들을 위해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임현주 사장에게 감사드린다"며 박수를 유도하고 "의회도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성규 주민생활지원국장은 "말복을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식사를 대접해 고마울 따름"이라며 "구청도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 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