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불편노인에 삼계탕 배달도

신당5동 선우회…청소년ㆍ어르신등 300여명 초청 말복잔치

말복을 맞아 관내 곳곳에서 건강을 챙기기 위한 삼계탕 잔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업체를 운영하는 젊은 청년들로 구성된 상공인 모임인 선우회(회장 박창배)에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8일 선우회는 유락복지관 내 프로그램인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수강생과 저소득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초대하고, 지상 9층에는 200여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삼계탕을 대접했다.

 

 올해 들어 최고기온인 35.4도를 기록했던 이날, 거동을 못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어르신과 홀로 어르신등 80여명을 일일이 방문해 삼계탕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회원들은 "삼계탕을 대접하기에는 부족한 회비를 충당하기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았으며, 그렇게 400여 마리의 닭과 수박, 음료수등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40년 동안 신당5동에서만 살고 있다는 고명희씨(68)는 "회원들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라 더 맛있다, 매년 이 행사가 기다려진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박창배 회장은 "어르신과 청소년들을 위한 이러한 잔치에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 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지역봉사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상문 의장과 윤석철 건설교통국장, 김연중 관장, 이기조 신당5동장, 이대일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다.

 

 심상문 의장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중구의 희망인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박창배 회장과 회원들이 노고가 크다"며 "나 또한 여러분들의 성원에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만큼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철 건설교통국장은 "무더위에 관내 어르신들을 위해 삼계탕 잔치를 마련한 박창배 회장과 상우회 회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중구도 존경받아 마땅한 어르신들을 위해 효 활동에 온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중 관장은 "오늘 선우회에서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어르신들이 하는 말중 ‘9988121’(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죽기 하루나 이틀 전 다시 건강하게 일어나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오늘 이 보양식 드시고 9988121하시길 바란다"고 재치 있게 말해 어르신들의 웃음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