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포도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사진은 작년 축제 전경)
본지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국내 유명 여행지를 내년 2월까지 차례로 소개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등 계절의 특성에 어울리는 여행정보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제4회 영동 포도축제 오는 22일 개막
세계와인 미니박람회ㆍ체험행사도 열려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하는 사람과 싱그럽고 광활한 포도밭을 거닐며 때로는 와인 한 잔의 낭만을 꿈꿔 봤을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산타네이즈 밸리(외국영화에 나온 유명한 포도 농장)같은 이국적인 풍경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와인과 포도의 달콤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포도산지인 영동이 탐스러운 포도와 향긋한 와인, 구성진 가락과 청정자연이 어우러진 축제로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제4회 영동포도축제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용두공원과 와인코리아, 영동대학교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충청북도 최남단,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영동군은 천혜의 청정자연으로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으로 과수농업의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과일의 성지인셈.
전국 최대면적을 자랑하는 포도 주산지인 영동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당도가 높고 향이 좋아 전국적인 특산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영동포도축제는 노지포도의 출하시기와 학생들의 방학일정을 감안해 프그램을 과감히 축소, 폐지하고 포도 따기, 포도 밟기, 나만의 와인 만들기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위주 프로그램을 내세워 명실상부한 최고의 포도축제로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특히 축제기간인 5일 동안 이색테마여행으로 각광받고 있는 와인 트레인(Wine Train)과 함께 '포도축제 체험 관광 열차'를 운행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도축제 관광열차는 서울, 부산, 광주 등 코레일 전국 8개 지사에서 관광객을 모집해 국토의 중심 영동을 향해 달린다.
코레일 서울지사는 이 기간 중 서울~영동간 관광열차를 매일 오전 7시20분 서울역을 출발해 오전 10시32분 영동역에 도착토록 운행할 방침이어서 관광객은 더욱 편리하고 안락하게 영동을 찾을 수 있다.
또한 군에서 마련한 관광버스를 타고 국악·포도축제장 관람과 포도 밟기, 포도낚시, 포도 골든벨 등 각종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아늑하고 편안한 와인 바로 리모델링된 와인객차 안에서 국산 포도주 제조업체인 와인코리아가 만든 샤또마니(5종) 무료 시음회, 와인 교실, 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포도 따기 체험행사가 이루어지는 와인코리아(주)의 주변 포도밭은 와이너리 투어로도 유명한 곳인데 체험비는 2kg/5송이에 만원이다.
하지만 5천원권 농산물 상품권을 되돌려 줘 체험비는 5천원인 셈이다.
이곳에서 자녀와 연인에게 달콤한 포도 향에 흠뻑 물든 추억을 선사해보자.
TV에서 간혹 와인을 만들기 위해 나무통에 포도를 가득 넣고 발로 밟는 외국인들을 보면서 문화적 충격(?)과 신기함을 감출 수 없었던 기억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주 행사장인 용두공원에서는 서양식 정통와인제조기법에서 착안해 마련된 '포도 밟기 체험'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대형풀장형태의 체험장에서 신명나게 포도를 밟을 수 있는 이 행사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포도를 밟아 가장 신명나게 춤을 춘 사람에게 포도, 와인, 포도즙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한편 최소한의 재료비로 전문교수의 간단한 와인제조 강의를 들으며 나만의 와인을 만드는 '와인 만들기 체험행사'도 열린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와인을 만들고 와인에 대한 기본상식도 습득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으로 포도주 숙성과 보관방법을 알려준다.
와인 만들기 체험장은 '세계와인 미니 박람회'도 함께 열리며 규모는 작지만 프랑스, 이탈리아등 세계 유명 와인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어 애주가와 와인 애호가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주 행사장인 용두공원은 주변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조각작품, 벽화등으로 꾸며져 있어 공원자체로도 아름답다.
그 외 아슬아슬하게 잡힐 듯 말듯 행운의 번호가 달린 포도를 낚고 상품 타는 '포도낚시', 인형크레인을 활용한 '포도뽑기', '하늘을 나는 영동포도받기'와 같은 이벤트는 남녀노소 불문, 누구나 포도를 즐기고 참여하는 게임이다.
◈ 포도를 이용한 요리가 이렇게나 많아요?
행사장 한편에서는 그동안 연구개발 해왔던 포도를 이용한 음식들을 선보인다.
포도즙 원액 넣은 반죽에 팥앙금 대신 포도잼을 넣어 만든 웰빙 영동포도과자 일명, ‘포들렌(Podeleine)’을 비롯해 포도즙을 냉동시켜 만든 얼음인 자수정 같은 포도빙수, 포도물을 들인 밥에 고소한 견과류를 넣은 포도 주먹밥, 포도 국수, 포도 묵, 포도 떡 등 생소한 포도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먹거리는 대중화돼 있지 않으나 머지않아 보라색 웰빙 푸드의 대명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 와인과 음악이 함께하는 퓨전축제
축제기간에는 가요제와 국악축제가 함께 열려 더욱 즐거운 포도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도 한 송이와 와인 한 모금이 있는 향기로운 축제와 음악이 만나는 퓨전축제를 소개한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는 와인과 국악이 만나 풍악을 울리는 '제41회 난계국악축제'가 영동군민운동장, 난계국악당, 용두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난계는 왕산악, 우륵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악성으로 불렸던 박연 선생의 호로 영동은 박연 선생의 고향이다.
24명의 상근단원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에는 '판놀음', '방황', '고구려의 혼', '창륭아리랑' 등 국악 관현악과 귀에 익은 비틀즈 음악 '오블라디 오블라다(Obiadi Oblada)', 영화 서편제에 나왔던 '천년학', '꽃의 동화' 등을 들려준다.
26일에는 난계국악축제 뒤풀이 행사로 열리는 추풍령 가요제가 26일 군민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 가요제는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 사이 소백산맥 중턱에 자리 잡아 대관령, 문경새재 등과 함께 국내 3대 고개로 불리는 추풍령(해발 200m)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가요 '추풍령'에서 이름을 땄다.
◈ 교통정보
▲자가용
서울→경부고속도로(하행)→영동IC→영동방면11km(2시간 30분가량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