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높이 완화돼야 세계중심 성장
녹지축 대림상가 분리추진 바람직
김남술 세운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준비위원장은 서울시의 도심재창조를 위한 '세운 재정비 촉진계획(안)' 발표와 관련, “세운상가 일대 4개 구역을 포함하면 8만평에 이르는 상가가 들어서는 만큼 주변을 세계적인 테마공원으로 조성하지 않으면 죽음의 도시로 변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운2구역과 3구역, 4구역과 5구역 사이를 역발상을 통해 상식을 뛰어넘는 대규모 테마공원으로 조성해야 도심재창조가 가능하다”면서 “글로벌 시대에는 남들이 하는 방식으로는 관심을 유도할 수 없는 만큼 획기적인 아이템을 가지고 독창적인 테마공원을 조성하면 세계인들이 중구를 지켜보고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계천 관수교등과 연계해 조명을 통한 분수대를 조성할 경우 물을 퍼 올리는 흡상식을 개발해 물이 거꾸로 흐르면서 무지개가 뜨는 모습을 재현하는등 세계적인 명품 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것만이 세운상가 일대를 살리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8일 정비사업과 녹지축 사업지역인 대림상가를 분리하고, 세입자 이주단지를 장지동 동남유통단지에 확보해 이주토록 하고, 고도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조합원 331명중 171명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제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운3구역은 4만1천127㎡(약 1만2천440평)에 토지등 소유자수는 331명이지만, 대림상가의 면적은 2천63㎡(약 624평)에 소유자수는 421명에 달하고 있어 의사결정권의 불합리성, 관계구분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촉진 계획안을 빨리 공람을 해야 하는 이유는 현재 세입자들은 대체영업장 마련등 이주대책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또 다른 세입자로 인해 엄청난 재산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2009년 서울시 도시기본계획 수립시 규제 높이 122m를 해제해서 지상 50~60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완화해야만 세운재정비촉진지구가 서울의 심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은 주변을 매입하는 시행사들이 난립하면서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하고 “서울시나 중구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구 입정동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세운3구역은 지난 2003년12월10일 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06년9월19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뒤 당해 10월26일에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