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맨손잡기 축제가 열린 속초 장사항에서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은 작년 축제전경).
본지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국내 유명 여행지를 내년 2월까지 차례로 소개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등 계절의 특성에 어울리는 여행정보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7월 28일부터 8월3일까지 7일간
직접잡은 오징어 즉석회로 제공돼
삭막한 도시의 뜨거운 폭염을 피해 시원한 해변과 풍성한 이벤트의 즐거움이 있는 속초로 떠나보자.
속초시가 불볕더위를 피해 쪽빛 동해바다를 찾은 피서객 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중구와 자매도시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속초는 올해 도내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지난 1일 개장했다.
특히 올해는 더욱 풍성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으로 알려져 올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솔깃한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속초 장사항에서는 오는 28일부터 8월3일까지 7일간 ‘장사항 오징어맨손잡기 축제’가 펼쳐져 속초를 찾은 피서객들에게 또 다른 체험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속초의 명물인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으며 가족과 단체의 화합을 다지는 이 축제는 수심0.8m~1m의 얕은 장사항 앞바다에 들어가 오징어를 잡는 생생한 체험축제로 리본을 단 오징어를 잡은 행운의 참가자들에게는 오징어와 젓갈, 가리비등 속초 특산물을 시상한다.
또한 참가자들이 직접 잡아올린 오징어를 장사항 횟집 일류 주방장들이 즉석에서 회로 제공하는 맛에 한 여름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장사항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 참가비는 어른 1만원(중학생 이상), 어린이 7천원으로 전화 및 인터넷(http://www.jangsahang.com), 또는 현장접수가 가능하다.
매년 인기를 더하며 개최되는 이 축제는 오징어 맨손잡기 외에도 영랑 화랑 활쏘기 체험, 용카누 경연대회, 바다 속 줄다리기 대회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지며 행사기간 중 매일 선착순 200명에 한해 유람선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먹거리 무료시식과 노래자랑도 개최해 관광객들의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싱싱한 먹거리가 가득한 속초의 지역 특산물인 명태 코다리, 건어물, 오징어 순대, 각종 젓갈류등 지역특산물 판매코너도 함께 운영한다.
축제기간 중 오후 9시, 별빛이 낭만적인 여름 밤바다가 펼쳐지는 해변에서는 영화를 상영하는 바다영화제를, 10시에는 백사장에서 캠프파이어도 열어 가족, 연인이 오붓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장사항에서 자가용으로 10분거리에 위치한 속초 해수욕장은 개장 내내 중구민을 위한 쉼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속초와 자매도시인 중구를 위한 속초시의 배려로 주민등록증만 제시하면 샤워시설과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속초 해수욕장 백사장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됐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인 오는 8월 8일부터 24일까지 집중운영하며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응원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비롯해 뮤직비디오, 영화 및 속초 관광홍보동영상등을 상영한다. 속초 해수욕장의 개장과 함께 마련된 행사로 조개캐기, 후릿그물 당기기, 백사장 씨름대회, 대규모 불꽃놀이, 야간경관조명 설치 등 피서객들에게 주야간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야간 체험거리로 용 카누 시연과 탑승 행사도 마련돼 있고, 운행시간은 속초해수욕장 후문으로 누구나 오후 8시30분까지 오면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속초해수욕장 야외무대 앞에서는 여성 백사장 씨름대회를 개최한다.
55세 이하의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이 행사는 1부에 39세 이하, 2부에 40세 이상 55세 이하의 여성들이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해수욕장 개장 중 8월 31일까지 2개월간 '추억의 포토수기'도 공모한다.
여름바다의 낭만아래 소중한 가족과 연인들의 추억을 담은 사진을 촬영해 속초시청 관광과로 접수하면 된다.
◈속초등대등 명소에서 추억 만들기도
속초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축제 이외에 숨은 명소와 즐거운 이벤트가 있는 곳을 찾아가 보는 것도 알찬 여행의 방법 중 하나다.
속초 북단에 위치한 조용한 항포구인 사진항은 가족 혹은 동료, 동호인들과 배낚시를 즐기기 좋다. 특히 사진항 앞 형제바위 주변은 주요 포인트로 가자미, 배데미등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어종이 풍부하게 잡혀 강태공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한편 남쪽에서 속초시로 들어오는 관문인 대포항은 설악산 기슭의 깨끗한 바닷가에 위치해있다. 설악산이 유명한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며 대포항도 고급생선의 집산지로 유명하게 됐다.
최근 어항으로서의 대포보다는 관광지로서의 대포로 더욱 더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설악산과 척산온천, 동해바다, 청초호와 영랑호의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정치망에 걸려드는 광어, 넙치, 방어등의 고급 생선들이 반드시 대포항을 통해 처리되기 때문에 신선한 생선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대포동의 횟집으로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속초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속초시 영랑동에 위치한 속초 등대를 방문해 보자.
‘영금정 속초등대전망대’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는 영금정은 돌로 된 산으로 파도가 쳐서 부딪치면 신묘한 소리가 들렸는데 그 음곡이 '거문고' 소리와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일제시대 속초항 개발을 위해 이곳 돌산을 깨서 축항을 조성함으로써 지금의 넓은 암반으로 변했다고 한다.
해안선을 따라 멀리 금강산 자락까지 조망할 수 있는 자연경관은 등대와 자연경관의 조화로움을 더하며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쌓여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설악산이 운치를 더한다.
특히 이런 광경을 보여주는 전망대가 속초에서 이 등대 한 곳 뿐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 청정자연의 싱싱함이 가득한 속초의 맛
항포구와 회로 유명한 속초는 대포항, 동명항, 사진항등 싱싱한 회로 유명한 설악권의 대표항구를 자랑한다. 특히 사진항은 대포항이나 동명항, 물치항처럼 항포구 현장에서 즉석으로먹는 활어난전과 달리 일반 회집 타운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진항 입구에는 활어센터들도 10여 곳 있어 가격과 선호도에 따라 회를 즐길 수 있다.
번잡스럽지 않은 곳에서 회를 즐기고 싶다면 사진항을 추천한다. 이곳은 조용하고 탁트인 바다 전망이 펼쳐지는 가운데 회의 신선한 맛을 음미할 수 있으며 밑반찬(스끼다시)이 잘 나오는 고급횟집타운으로 유명하다.
이밖에 가자미회, 감자부침, 곰치국, 냉면, 명란젓, 오징어 순대, 젓갈등 속초의 청정자연에서 난 향토 음식들은 미식가들에게 정평이 나있다.
◈ 여행 정보
▲자가용
서울 → 홍천 → 한계령 → 양양군(7번국도-속초 방면) → 속초 해수욕장
미시령 터널 → 한화 프라자 4거리 → 속초시내(시외버스터미널) → 7번국도 → 장사동, 장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