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여관 옆 공지 화단조성 전(좌) 화단 조성 후(우).
회현동에 위치한 대도여관 옆 공지가 아름다운 친환경 화단으로 탈바꿈해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이었던 이 공지를 화단으로 조성하자는 생각은 회현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고복남 팀장의 아이디어.
고 팀장은 평소 출퇴근길에 생활폐기물의 불법투기로 도시미관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는 이 공지를 발견하고 어떻게 깨끗한 환경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심한 끝에 화단을 조성하는 것이 불법투기 심리를 막을 수 있음과 동시에 깨끗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에 지난 4월부터 공지의 주인을 열심히 설득해 5월10일부터 6월13일까지 동사무소 직원들과 화단을 조성했다.
그 결과 항상 불법 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던 공지가 100여송이의 장미와 팬지로 이루어진 향기롭고 화사한 꽃밭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특히 '거리에도 예절이 있습니다' 라는 팻말이 꽂혀 있어 쓰레기를 무단투기 하려는 양심불량 시민들도 발길을 돌린다고.
또한 화단이 조성 된 후 오히려 주민들이 직접 나서 꽃에 물과 비료를 주며 화단을 가꾸는 등 직원들 보다 더욱 열성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팀장은 "꽃 핀 화단에 쓰레기를 투기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화단에 고향에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토란이나 각종 채소도 심어 자연이 살아 숨쉬는 화단조성으로 환경미화의 효과를 더욱 높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무현 동장은 "회현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동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언제나 몸소 행동으로 실천하고 특히 환경미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며 "우리동 주민센터가 유난히 다른 동과 달리 풍성한 꽃밭이 잘 조성돼 있는 것도 다 그런 영향 때문인 것 같다"며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추후에도 계절에 맞는 예쁜 꽃들을 식재하고 토란 등을 심어 친환경적인 화단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