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건강가이드 /남 성 불 임

서 주 태 제일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남성불임의 원인

 

 남성불임의 원인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간략하게 정리하면 세 가지로 정리 가능하다.

 첫째, 정자는 있으나 건강하지 못한 경우(정자의 운동성, 숫자가 감소하거나 모양이 이상한 정자가 많은 경우)인데, 제일 흔한 것은 음낭의 혈관이 늘어나서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는 정계정맥류이다.

 

 둘째, 정자는 만들어지나 정자가 지나가는 통로(부고환, 정관, 사정관 등)가 막힌 폐쇄성무정자증, 셋째 고환 자체가 정자 생성의 장애가 있는 비폐쇄성 무정자증이다.

 

 ▲남성 불임의 치료방법

 

 △약물치료-정자수나 운동성 감소의 원인이 호르몬 문제일 때는 호르몬을 보충,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항산화제나 항에스트로젠 제제 사용.

 

 △수술치료-제일 많이하는 수술적 치료는 음낭에 늘어난 혈관을 수술적으로 교정하는 정계정맥교정술, 그리고 정자의 통로가 막혔을 때 이를 뚫어주는 현미경적 교정수술 등이 있다.

 △체외수정-수술을 못할 때는 고환, 부고환에서 정자를 추출해 체외수정을 한다.

 

 ▲불임 자가 진단

 

 불임은 특별한 신체 증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자가 진단하기가 쉽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고환의 크기가 한국 사람은 평균 15cc(호두크기)이상인데 본인이 고환을 만져봐서 그 크기가 호두크기보다 작다고 판단되거나, 음낭에서 혈관이 늘어나 혹 같은 것이 만져지면 (정계정맥류를 의심) 3~5일 금욕 후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자나 결혼 후 피임을 하지 않았는데도 1년 동안 아기가 생기지 않는 경우 신체검사와 정액검사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불임여부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불임이 의심될 경우에는 남자가 우선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