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알뜰장으로 오세요!"

을지로4가 역서 매달 27일 열려… 주민들에 인기

지난달 27일, 을지로 4가 역에서는 새마을 회원들과 가격을 흥정하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매달 27일 동대문 운동장 역에서 열리던 새마을 알뜰장이 지하철 5호선 을지로 4가 환승역 으로 장소를 바꿔 다시 열리고 있다.

 

 이날 알뜰장은 의류업체와 독지가들이 기증한 다양한 의류와 잡화뿐 아니라 중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속초시의 오징어젓, 멍게젓, 조개젓 등 싱싱한 젓갈류도 함께 판매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녀회원들은 을지로 4가역이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운동장역보다 수익이 다소 적을 수도 있겠지만 워낙 새마을 알뜰장이 유명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홍보를 하고 적극적으로 판매토록 하겠다는 결의를 보이기도 했다.

 

 새마을 알뜰장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아나바다 정신을 바탕으로 20여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도 이 알뜰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다 찾아온 단골 손님들과 회원들이 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푸짐히 덤을 안겨주는등 그 옛날 훈훈한 정감이 넘치는 시골 장터의 모습이 연출됐다.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새마을 알뜰장 수익금은 연말 불우이웃을 위한 김장 담그기와 효도 관광 등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희순 중구 새마을 부녀회장은 "지역 발전과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새마을 부녀회에서는 알뜰장이 이웃과의 정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며 "지금도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잘해주고 있지만 활발하고 패기 넘치는 젊은 미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기존 회원들도 가일층 노력해서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새마을 부녀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