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7일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중구민 한가족 체육대회서 신당5동이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사진은 기념 촬영한 모습)
지난 17일 동국대 운동장에서 열린 2008 중구민 한가족 체육대회에서 신당5동이 종합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준우승에는 신당2동, 3위는 필동, 4위는 회현동, 5위는 황학동에 각각 돌아갔다. 작년에 우승을 차지했던 신당4동은 9위에 그쳤지만 멋진 복장과 효 중구를 상징하는 대형 현수막을 앞세운 가운데 입장해 입장상 우승을 차지했다. 입장상 준우승은 을지로동, 3위는 효녀심청 퍼레이드를 보여준 신당3동, 단결된 모습으로 열띤 응원을 펼친 신당1동은 응원상 우승, 준우승은 장충동, 3위는 소공동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날 대회는 15개동별 출전 선수들이 10인11각, 7인 승부차기, 한마음 줄넘기, 큰 공 굴리기, 족구 등의 종목에서 각 동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했다.
종합우승을 차지한 신당5동의 주민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산자락에 중구민 함성 울려 퍼져
5월의 아카시아 향이 무르익은 남산 자락에 중구민의 함성이 가득 울려 퍼졌다.
지난 17일 중구민 모두가 하나 되고 화합을 도모하는 '2008 중구민 한가족 체육대회'가 주민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국대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중구생활체육협의회가 주관하고 중구청이 후원한 이번행사는 관내 15개동 주민들이 지역특성을 살린 이색 테마복장으로 입장하고, 박성범 나경원 국회의원, 정동일 구청장 임용혁 의장, 정범구 민주당 당원협의회장등이 성화를 점화하면서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됐다.
군악대공연, 국학기공, 검도 시범이 차례로 이어진 뒤 15개동 출전 선수들이 10인11각·7인 승부차기·한마음 줄넘기·큰 공 굴리기·족구등의 종목에서 각 동의 명예를 걸고 승부를 겨뤘다.
이날 경기장 곳곳에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는데 필동과 자매결연을 맺은 속초시 대포동의 특산품 직거래장터와 함께 보건소 직원들이 혈압, 혈당, 체지방측정 뿐 아니라 금연, 건강상담등 건강마당을 펼쳤다. 유락복지관에선 기념품과 음료를 제공하며 꽃씨 후원 캠페인을 펼쳤다. 이 대회는 2001년까지 매년 10월에 열렸는데 개최 시기마다 발생된 수해로 그동안 중단됐다.
그 후 지난 2006년 10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남산골 전통축제와 함께 열렸으나 좀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주민축제로 정착시키고자 민간 주도로 전환해 중구생활체육협의회가 주관함으로써 민·관이 함께 하는 구민 한마당 축제의 장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가장행렬, 풍물패와 함께 어깨춤 덩실
이날 동국대 운동장 일대는 중구민 함성으로 들썩였다.
광개토 북울림 공연으로 고조된 대회의 열기는 각 동 선수단의 흥겨운 이색 퍼레이드로 이어졌다. 수경사 군악대의 반주에 맞춰 생활체육 중구 자전거 연합회의 자전거 행진을 선두로 중림동부터 소공동까지 이어진 퍼레이드는 각 동의 특성을 살린 주민들의 독창적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가장 먼저 입장한 중림동은 고 손기정 옹을 기리는 월계관을 쓰고 약현골 약재상을 의미하는 보부상 옷을 입은 선수들이 10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입장했다. 뒤이어 '만물의 고장, 전통의 고장'인 황학동은 라호태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박흥채 동장, 13명의 직원들이 주민들과 함께 일치단결해 정이 넘치는 동행정을 표현했다.
신당6동, 신당5동의 행진과 함께 전년도 종합우승한 신당4동이 우승기를 앞세우고 당당히 입장했다. 약수와 충효정신으로 유명한 신당3동은 효의 상징인 심청이와 함께 뺑덕어멈을 앞세우고 물에 빠지는 장면을 표현하는 심봉사의 연기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중구 7대 역점사업을 홍보하는 신당2동의 가장행렬에 이어 신당1동은 대장간 장인들, 학창시절 복장을 한 신당1동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신당동 떡볶이 상인들의 행렬과 선수단에 입장으로 단결된 모습을 자랑했다.
고구려 명장인 을지문덕 장군의 성을 따서 붙여진 동인 을지로동은 신명나는 사물놀이패를 앞세웠으며, 광희동은 꺽다리, 장다리, 신이 난 각설이의 묘기와 함께 큰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장충동을 풍물놀이패를 앞세워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올해 제2회 충무로 국제 영화제의 화려한 막을 올릴 필동은 영화가 부흥했던 옛날의 촬영감독과 배우들의 모습을 퍼포먼스로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소수영 추진위원장과 권상현 동장을 비롯한 60여명의 명동이 입장했으며, 회현동은 패션의 메카인 남대문시장을 알리는 예쁜 옷을 입은 어린이들과 양반들이 입장을 했다. 마지막으로 조걸 추진 위원장과 박종성 동장을 비롯한 소공동 주민들이 입장했다.
체육대회 마지막은 초대가수 강민주와 배일호의 공연, 에스포의 신나는 퓨전 타악 연주에 이어 정동일 구청장의 효테마송인 '어버이 사랑'을 구성지게 부르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