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의 민족혼을 찾아서 ③ 백범 김 구 선생상

 

◇남산공원 내 백범광장에 위치한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그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우리 중구는 위락시설도 많고 좋은 문화환경을 갖추고 있는데 그중 현충시설에 대한 친밀도는 다른 문화시설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본 시리즈를 통해 잊고 있었던 중구의 현충시설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의 민족혼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남산공원 내 백범광장에 위치한 '백범 김구 선생상'은 (사)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가 건립한 것으로 높이가 6.27m(좌대높이는 6.53m)이다.

 

 김구(1876∼1949) 선생은 일제 치하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광복 후에는 남과 북으로 나뉜 우리나라의 통일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다.

 

 3ㆍ1운동이 일어나자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활동했으며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 윤봉길등의 의거를 지휘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한국광복군을 조직해 군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항일운동의 최선봉에서 조국독립을 위해 싸웠고 광복 후에는 민족통일을 위해 노력하다가 1949년 6월26일 서거했다.

 

 '백범'이라는 호는 가장 천대받는 집단이었던 백정(白丁)의 백(白)과 우리나라 보통의 평범한 백성들이란 뜻의 범인(凡人)의 범(凡), 2자를 합해 만든 것으로 스스로 큰 일을 하는 위대한 사람이라 높이지 않고 가장 낮고 보잘 것 없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자신을 낮춘 김구 선생의 성품을 짐작케 한다.

 

 충효의 정신이 가득해지는 6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길 원한다던 김구 선생의 정신이 담긴 '백범일지' 한 권을 들고 남산공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