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테마공원과 기념관이 조성된 명성왕후 생가.
본지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국내 유명 여행지를 내년 2월까지 차례로 소개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속에서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등 계절의 특성에 어울리는 여행정보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제20회 여주도자기 축제 5월 7일 개막
맛과 인물의 고장, 매운탕 또다른 별미
가정의 달 5월, 일에 매달리다 보면 당일 여행 한번 다녀오는 것도 어려운 것이 도시 직장인의 현실이지만 화사한 봄, 나들이 한번 안하고 지나가기엔 매우 섭섭하다. 반나절 정도 좋은 구경을 많이 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 여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천년 도자기 역사의 맥이 숨 쉬는 여주는 산과 강과 들의 조화가 아름다워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시켜 예로부터 풍류객들이 평양의 대동강, 중국의 서호라 일컬었으며 음식 맛과 걸출한 인물들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광대한 남한강과 역사의 고장을 찾아가 각박한 도시생활 속에서 생활의 여유를 되찾아 보자.
◈ 제20회 여주도자기축제 5월7일~25일
여주에서 '제20회 여주도자기축제'가 5월7일부터 25일까지 경기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세계도자비엔날레 여주 행사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도자산업이 이루어지는 생활도자의 고장 여주의 도자역사는 고려초부터 시작됐으며 중암리고려백자 가마터를 통해 우리나라 도자기 발생의 초기상황과 변천과정, 초기백자의 편년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 받을 정도로 우리나라 도자역사의 중심 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는『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도기소(陶器所) 하나가 여주 관청의 북쪽 관산(串山)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을 만큼 여주지역은 도자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일제강점기의 열악한 상황에도 도자기의 전통은 면면히 이어져 1950년 5개의 생활도자기 공장이 새로 설립되었고 현재는 600여 개의 도자기 공장이 여주 도자기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천년 도자의 맥 여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7일, 황포돛배 출항을 시작으로 19일간 '도자기'를 테마로 다양한 전시, 판매행사, 체험, 공연행사가 열린다.
올해 20회를 맞는 여주도자기축제는 어린이 체험과 강변야외공연을 확대해 관광객이 보는 축제로만 그치는 게 아닌 가족 참여축제로 더욱 활기 있게 진행된다.
여주세계생활도자관의 '세라믹하우스Ⅲ'와 유명도예작가들의 물레, 조각, 그림 시연 등 다양한 도자기 시연행사와 대학생 생활도자 공모전, 묵사 류주현 특별전이 마련돼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환경도예와 한글테마공원, 옹기전, 도자서낭과 도총 등 이색야외전시장이 마련되고 토야 도자체험장의 흙놀이방에서 물레를 이용해 직접 도자기를 만들고 전통가마에서 도자기를 직접 구워 볼 수 있는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농촌체험마을에서 농사짓기 체험으로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며 양궁, 다도체험 등도 함께 진행한다. 한편 남한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야경을 배경으로 '선상 7080 음악회'와 낙화놀이, 황포돛배 타고 남한강 체험하기 등의 행사도 열려 돛배를 타고 봄의 운치를 즐길 수도 있다.
또 물의 회랑 야외전시장에는 환경도예와 한글테마공원ㆍ옹기전ㆍ도자서낭과 도총 등의 이색야외전시장이 마련되고 토야도자체험장, 흙놀이방에서 물레를 이용해 직접 도자기를 만들고 전통가마에서 도자기를 직접 구워 볼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도자체험 등 일부특별 행사를 제외하고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해 알뜰 실속 여행을 찾는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도자기를 5만원이상 구입한 고객에게는 황포돛배 승선료와 관내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20~50%까지 할인한다. 황포돛대는 옛날, 여주 조포에서 서울 마포까지 쌀을 운송하던 배로 누런 돛을 단 배가 바람을 타고 한강을 따라 쌀을 실어 날라 말 그대로 황포돛배라 불리운다. 지금은 관광 상품으로 개발돼 유람선으로 운행하는데, 돛 올린 목선을 타고 넓직한 남한강을 휘 도는 재미가 그럴싸해 즐거운 체험을 선사한다.
◈ 갓 지어낸 여주 밥과 알싸한 매운탕의 향연
여주를 관통하는 남한강 100리길 중 여강은 수심이 깊어 이곳에서 자란 잉어, 쏘가리 등 민물생선이 다른 곳에서 자란 생선보다 맛이 뛰어나며 특히 잉어는 옛날부터 임금님께 진상했을 정도로 여주의 자랑이다.
여주군청 뒤에 여주선을 비롯한 강변도로에 많은 매운탕집이 있고 신륵사 관광지내에 매운탕집 등이 다수 있으며, 흥천면, 금사면, 대신면등 남한강 주변에 매운탕 집을 겸한 횟집이 산재해 있다. 매운탕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찰떡 음식궁합은 여주 쌀밥으로 작년 여주는 전국 쌀 생산 부분에서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쌀 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여주 쌀은 천혜의 기후조건과 맑고 깨끗한 남한 강 상류의 청정지역의 조화를 이뤄 예로부터 미작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팔도 농산물중 명품으로 수라상에 올랐던 진상미로 올랐을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나 여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주 쌀밥집, 매운탕 ☎031-887-2282~4)
◈ 인걸(人傑)은 지령(地靈)이라
“인걸(人傑)은 지령(地靈)이라”라는 옛 말처럼 이 고장은 예로부터 여왕이 아홉, 정승이 20 여명, 판서 이하는 부지기수로 큰 인물을 많이 배출 한 곳.
곳곳에는 우리나라 역사의 찬란한 민족문화를 이룩한 걸출한 인물들의 유적지와 절이 많아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역사문화 탐방을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추앙 받는 세종대왕 능묘와 조선 제26대 고종황제의 황후 명성황후가 출생해 8세까지 거주하던 생가는 그들의 정신과 역사를 배우기 위해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으로 특히 명성황후의 생가는 민족자주정신과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한 기념관과 테마공원이 조성돼 살아있는 교육장소로 꼽힌다.
여주의 삼국시대 석조유물들은 모두 넘치는 힘과 호방한 기상이 분출하는 가운데 화려하고 장엄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
신라 경덕왕23년(764)에 창건된 국보 제4호 고달사지부도는 고려시대 국가가 관장하는 대찰로써 넘치는 힘과 호방한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신라 제 5대임금인 파사왕에 의해 건립된 파사성지는 한강의 상 하류를 한눈에 관찰 할 수 있는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여주에 들렀다면 신륵사(神勒寺)는 꼭 가봐야 할 명소.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세운 절로, 고려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이 생애를 마친 곳으로 더 유명하다. 신륵사는 나옹화상의 제자였던 무학대사가 스승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석종, 석등과 세종의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세운 탑이 자리하고 있으며 일부 탑과 비석엔 외국서 건너온 대리석이 재료로 사용돼, 이는 당시 활발했던 해상 무역과 강한 권력을 엿볼 수 있다.
◈ 여행 정보
▲자가용 운행 안내
경부고속도로 -> 신갈IC ->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 여주IC
중부고속도로 -> 호법분기점 ->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 여주IC
▲고속버스
서울 (동서울터미널) 06:30 20:30 01:30 02-446-8000
서울 (강남터미널) 06:30 22:00 01:10 02-535-4151
▲셔틀버스 [인사동⇔여주 행사장]
인사동→여주 행사장 10:00 12:00 주말·공휴일 도착 12:30
여주 행사장→인사동 16:00 18:00 주말·공휴일 도착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