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문경 찻사발 축제가 내달 3일 개막된다. (사진은 인파가 몰렸던 작년 축제 전경)
본지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국내 유명 여행지를 내년 2월까지 차례로 소개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등 계절의 특성에 어울리는 여행정보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제10회 문경 찻사발 축제 5월3일 개막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 낭만적 봄밤 만끽
향긋한 봄의 꽃향과 은은한 차(茶)향이 한데 어우러져 '아주 특별한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경북 문경은 지금 화려한 꽃의 항연과 은은한 차향과 더불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마음까지 풍성한 봄이 만개 했다.
문경은 전국의 도예명장 7명중 3명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고 전통다례를 널리 보급하는 문경 다례원과 새재 다례원,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망뎅이 가마’ 등 국내 최대 전통 도자기 생산지역으로 천년의 역사를 자랑 한다.
이와 같은 문경의 도자기 전통을 알리기 위한 '제10회 문경 찻사발 축제' 가 5월 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일부터 5월 12일까지 열흘간 문경읍 문경 제1관문과 문경도자기전시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도예인들과 전통 다도인들이 뜻을 모아 1999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10회째를 맞게 되는 2008문경 전통 찻사발 축제의 올해 주제명은 독특하게도 '어기여차(茶) 디여차(茶)'로 경상도 민요 뱃노래의 후렴구에 그 출처가 있다.
이는 차 문화 발전을 통해 찻사발 산업의 발전을 기원하고, 축제의 즐거움이 관람객에게 전달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번 축제는 기존에 참여하던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등의 작가와 함께 영국, 프랑스, 독일, 말레이시아, 대만등의 작가도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찻사발전이 펼쳐져 세계의 다양한 찻사발 문화와 더불어 올해 더욱 다채로운 행사로 상춘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개막날인 5월 3일, 도자기 전시관 광장에서 선화 문경도예인 추모헌다례, 전통 일본 "우라센케다도"시범, 전통 중국다도 시범국악단의 공연, 가마불지피기등의 행사로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밝힐 예정.
행사기간 중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쉽게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찻자리를 확대할 계획이며, 관문에서 찻잔 3천개를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자기 빚기 체험, 도자기 그림그리기, 전통망댕이 가마 불지피기 체험, 민물고기잡기체험과 수상 자전거체험, 진흙밟기, 짚, 나무공예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한층 더 즐거운 시간을 갖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경새재 사극 촬영을 위해 KBS촬영장을 오는 연기자들이 틈틈이 시간을 내 만든 연예인 도자기전시, 찻사발 공모대전, 전통도자기 명장전, 문경도자기 명품전, 사진으로 보는 문경의 도자기100년사 등 다양한 전시가 축제기간동안 진행되며 문경의 무형문화재인유기장 이봉주, 한지장 김삼식, 자수장 김시인, 호산춘 권숙자씨의 특별전이 열려 문경 전통 도자기 특유의 투박함 속에 자리한 고고한 자연미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밖에 전통민속체험관을 운영하고 문경특산물판매장, 전통 5일장과 지역예술단체 및 동아리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봄향 가득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문경의 전통축제를 만끽했다면 고즈넉한 문경의 풍광을 감상해 보자.
경상북도 문경시와 충청북도 괴산군 사이에 있는 문경새재는 과거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조령산(鳥嶺山) 마루를 넘는 재로써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유역을 잇는 영남대로 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로 현재는 경상도와 충청도의 도립 공원이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보름에 가까운 토요일 오후(월 2회) 문경새재 1관문과 2관문 일대에서 이름도 사랑스러운 ‘문경새재 달빛 사랑여행’이 열린다. 영남의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을 넘나들던 문경의 새재(鳥嶺)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였다. 새재는 영남 제1관인 주흘관, 2관인 조곡관, 3관인 조령관으로 이어져 영남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조선시대의 가장 큰 길로 주위의 주흘산, 조령산 부봉과 골짜기마다 동식물자원이 자연 그대로 보존된 관광명소이다.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해 4월 7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월 두 차례씩 15회(10월 3회)에 걸쳐 열렸다.
방문 인원 3천73명 중 서울 등 수도권 관광객이 90% 이상에 달해 문경만의 정체성 있는 야간 관광 상품으로 명품화한 바 있는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 사랑여행’은 문경새재도립공원 제1관문~제2관문 6km 거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황톳길을 걸으면서 진행된다.
과거를 보기 위해 문경새재를 넘었던 옛 선비들을 회상하며 과거시험 체험 및 짚신 신고 걷기, 약수 먹고 솔바람 맞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 나누기 및 사랑의 묘약 마시기, 옛 다듬이 방망이 공연, 색소폰 연주, 통기타 공연, 주먹밥 만들어 먹기, 호롱불 밑에서 편지쓰기, 옛 다듬이 방망이소리 감상하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문화유산해설사 등 전문가이드들이 동행하면서 자세한 설명을 들려준다.
제1관문(주흘관)에서 제2관문(조곡관)으로 이어지는 문경새재 옛길은 왕복 6km 정도 되는 거리로 제1관문을 지나자마자 길 왼편의 용사골에는 무려 2만여평의 부지에 조성된 드라마 야외 세트장이 있다. 4월 16일, KBS 사극촬영장이 재단장하면서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KBS사극 촬영장은 현재 대왕세종 오픈세트장으로 쓰이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궁궐모습을 재현한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좋은 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 2관문으로 가는 도중에 옛날 길손들이 쉬어가던 조령원터와 주막집을 볼 수 있다. 우뚝한 기암괴석과 늠름한 낙락장송, 맑은 계류가 어우러진 조곡관은 새재의 세관문중 으뜸의 풍광을 보여주는 꼭 가봐야 할 명소.
한편 진남역에서는 철로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철로자전거는 두 사람이 페달을 밟는 힘으로 움직이는 무공해 이동수단으로 안전을 위한 브레이크와 기어도 장착돼 있다. 불정역 방면 노선에서 자동차와 나란히 달리는 즐거움과 가은역 방면 노선에서 터널 통과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철로 자전거는 기차가 다녔던 철길을 달릴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주말에는 선착순으로 표를 판매한다.
문경읍내 동쪽, 단산 정상 부근에 문경활공랜드 이륙장이 조성돼 있어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장점은 착륙장 주변에 고압송전탑 같은 장애물이 없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주흘산을 비롯한 문경의 40개 명산을 두루두루 감상할 수 있다. 초보자도 전문가와 함께 2인 1조의 텐덤비행을 체험할 수 있으며 평일인 경우 4륜구동차로 활공장 정상까지 올라가서 문경시내 풍광과 일몰의 아름다움도 감상해 볼 수 있다.
◈ 여행정보
▲자가용 운행 안내
서울 영동고속도로→ 여주 중부내륙 고속도로→ 문경새재IC→ 문경새재도립공원 방향→ 행사장
▲시외버스
동서울터미널 문경버스정류장 운행시간 06:00~18:30
대구북부터미널 문경버스 정류장 운행시간 06:00~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