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 가고 싶다 / 경남 ‘진해군항제’

春色에 취하러 벚꽃 명소로 떠나볼까

 

◇장복산에서 본 벚꽃풍경.

 

본지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국내 유명 여행지를 내년 2월까지 차례로 소개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등 계절의 특성에 어울리는 여행정보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제46회 경남 진해군항제’ 4월 1일 개막

이충무공 승전행차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언 땅 밑으로 봄꽃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대자연이 알싸한 꽃향기에 물들면 우리의 가슴도 춘심에 겨워 들뜬다. 짧은 봄이 아쉬워 더욱 매혹적인 봄꽃의 향연을 놓치기 싫다면 서둘러 '봄나들이' 준비를 해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해양관광도시인 경남진해는 지금 시가지와 외곽의 주요도로 주변에서 화려한 32만 그루 토종 왕 벚꽃이 연분홍빛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꽃명소다.

 

 개화시기에 맞춰 ‘제46회 경남 진해군항제’가 오는 4월1일 전야제에 이어 2~13일까지 진해시 중원로터리와 시가지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1963년에 개최된 이 축제는 지난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해 온 것이 계기가 돼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 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로 시작됐다.

 

 더불어 문화예술행사, 관람행사, 팔도풍물시장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로 매년 200만명 이상의 국내 외 관광객이 찾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고 있다.

 

 이 축제는 첫날인 4월 1일 5시 30분경 해군진해 사령부의 군악대 취주악과등의 인기 연예인의 축하공연 속에 막을 올린다. 이어 건군 제60주년 기념 함정 공개행사, 국악한마당 경기민요, 해군헌병기동대 퍼레이드, 남사당판 굿 등 13일 동안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축제를 찾은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시와 선양회는 지난해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군악의 장 페스티벌 행사가 올해 쉬게 돼 이 같은 행사를 대신해 4월 4일~6일까지 중원로터리 일대에서 학생들과 일반인, 군인이 함께 공연에 참여하는 '관악페스티벌' 행사를 함께 가져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군항제의 백미로 꼽히는 이충무공 승전행차는 4월 8일 오후 2시 중원로터리와 시내 일원에서 재현되며 이충무공 추모대제는 4월 4일 오후 2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거행된다.

 

 군항제 기간에 제9회 장복가요제도 열릴 예정이다.

 다음달 4일까지 예심접수를 하며 원거리에서 출전하는 출전자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산, 창원, 진해지역을 제외한 원거리 지역의 출전자 들은 전화로 예심을 보는 '전화예심제'를 지난 7회 대회부터 채택, 출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예심은 5일 오후4시 중원 로타리 상설무대에서 열리며 본선은 6일 오후4시부터 7시까지 상설무대에서 갖게 된다.

 출전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055-545-1414) 또는 (011-565-6370)으로 문의하면 된다.

 

 진해의 유일한 놀이공원인 파크랜드는 1만7천평의 부지 위에 20여종의 놀이기구, 눈썰매장, 갖가지 음식점 등이 갖춰져 있어 온 가족의 휴식공간과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손색이 없는 놀이동산이다. 축제기간동안 야간개장을 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새로 단장한 중원로터리 광장에 공연무대를 설치해 공연단체들이 대거 순회, 참여하는 상설무대를 펼치며 '퓨전 비보이 공연'과 '매직 쇼' '매직 댄스'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간에는 중원로터리와 여좌천 일원, 안민고개 등지에 은빛 영롱한 은하수 조명은 물론 특수조명을 가동해 벚꽃 망울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

 

 축제의 여왕인 벚꽃을 즐기려면 제황산 공원과 장복산 공원, 해군통제부의 앞길을 주목하자.

 

 특히 제황산 공원은 시내 중심부인 충무로 2가의 작은 동산인데 벚나무가 우거진 일년계단을 오르면 우뚝 선 진해탑이 나온다. 이 탑에 오르면 진해시가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며 만개한 벚꽃의 황홀함에 흠뻑 취할 수 있다.

 

 군항제 기간에만 개방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의 벚꽃 길은 평소 보기 힘든 영내 풍경과 함께 군항제 최대의 명소로 꼽힌 해군사관학교 내 관광명소로 벚꽃 외에도 실물크기로 제작된 거북선, 해군과 이충무공 관련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 등이 있어 진해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명소.

 

 한편 이 기간 동안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기존 1일 8회 창원역에서 진해역까지 운행하는 새마을 열차를 ‘셔틀열차’(무궁화호)로 추가 투입해 왕복 18회 운행한다.

 

 이 셔틀 열차는 기존에 운행하는 경부선 KTX 환승열차(새마을호)와 경전선 열차에서도 환승이 가능하며 첫 열차는 창원에서 오전 9시30분, 진해에서 오전 10시20분, 마지막 열차는 창원에서 오후 7시50분, 진해에서 오후 8시 20분에 출발하며 소요시간은 20분, 요금은 2천원이다.

 

 셔틀열차가 도착하는 진해역은 군항제 및 진해관악페스티벌 본행사가 열리는 중원 및 북원 로타리 등과 도보로 3분 거리다.

 

 셔틀열차 운행으로 군항제 기간 동안 도로교통 정체 현상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여행 정보

 ▶자가용 운행 안내

 서울 → 경부고속도로 → 대전 → 대진고속도로 → 진주 → 남해고속도로 → 서마산 IC → 2번국도 → 진해

 

 ▶리무진버스 운행 안내

 - 운행노선 : (구)진해해군교육사령부(구육대)↔ 김해공항

 (진해 - 08:00, 11:00, 14:00, 17:00 김해공항 - 06:35, 09:15, 12:15, 15:15)

 - 문의처 : 세인공항 리무진(☎ : 055-299-9900)

 ▶ 벚꽃열차(☎:진해역 055-546-7788)

 ▶ 일반열차(☎:마산역 055-293-7788)

(구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