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 시 / 이 경 일 중구여성단체연합회장(시인)

새해에는

새해에는

 너와 나

 친구가 되자

 미움도 사랑의 일부이니

 너와 나는

 친구가 맞네

 

 새해에는

 친구야

 내 울타리 심은 장미

 한 아름 꺾어 네게 주리니

 너는

 사랑 배워 네게 주렴

 

 새해에는

 친구야

 내 집 앞 거리 소나무 심어

 내 푸름 키울테니

 너는

 곧은 마음 배우렴

 

 새해에는

 친구야

 충무로 영화의 거리에서

 나탈리 우드의 「초원의 빛」보며

 너는

 넓은 마음 키우렴

 

 새해에는

 친구야

 남산 꿈의 동산에서

 내 초록빛 물 만들테니

 너는

 어버이 효하며 무지개 희망 키우렴

 

 새해에는

 친구야

 눈물 반, 웃음 반인 세상

 웃음 네 주고 내 눈물 가지려니

 너는

 까치의 기쁜 소식 내게 주렴

 

 새해에는

 너와 나

 친구가 되자

 웃음에 행복을 더해주는

 너와 나는

 영원한 친구 맞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