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인터뷰 / CHIFFS 2007 정 동 일 중구청장

“충무로 세계 영화메카 조성 혼신”

영화상징 충무로 부활 신호탄

복원 발견 창조로 차별화 추구

 

 대한민국 영화제의 새로운 역사가 될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가 오는 25일 드디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에 따라 정동일 구청장을 만나 충무로영화제의 특징은 무엇이며 그동안 추진과 준비 과정등을 생생하게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내용)

 

 한국영화의 상징인 충무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할 제1회 서울충무로 국제영화제가 화려하게 개최된다.

 10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9일간 계속되는 이 영화제는 32개국 150여편이 충무아트홀, 중앙시네마, 대한극장, 명보극장등에서 상영된다.

 

 총 4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최될 이 영화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 전통의 발견, 한국 영화 역사의 복원, 그리고 21세기 매체 환경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영화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정동일 구청장은 9월11일 대한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투자 고효율을 추구해 향후 5년 안에 구는 영화제 예산의 20%만 지원할 계획이며, 수익 면에 있어서는 투자대비 300%의 수익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충무로 국제영화제는 잠재적인 부가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구청장은 “서울의 중심인 중구 충무로에서 새로운 모습의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탄생함에 따라 외국인들은 물론 국내 영화관계자들까지도 충무로라는 브랜드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예전의 낭만과 열정을 되살려 한국영화계의 밝고 건강한 미래를 꿈꾸는 이 영화제는 고전영화의 부활과 창조를 통해 신작위주로 구성된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하는 동시에 영화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고전영화의 비율을 높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전 무성 영화에서 독립 디지털 장편영화까지, 존경받는 거장부터 신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절충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2007 제1회 서울 충무로영화제를 장식하게 된다.

 

 #충무로 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이나 주요 컨셉은.

 

 슬로건은 ‘서울의 중심에서 영화와 축제가 만나다’라고 정했으며 주요컨셉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 전통의 발견, 한국 영화 역사의 복원, 그리고 21세기 매체 환경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영화 문화의 창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충무로 국제영화제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특징은.

 

 우리 중구에서는 충무로의 영화산업을 새롭게 발전시키고, 세계 영화의 메카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10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개최하게 됐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어우러짐을 통한 새로운 출발이라는 컨셉으로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영화제가 신작중심의 컨셉을 표방하고 있지만 고전 영화에 초점을 맞춘 영화제는 거의 없습니다. 이질적인 것 같으면서도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충무로 국제영화제 개최의미를 설명한다면.

 

 어린시절 우리 국민의 애환을 달래주었던 한국영화의 태동지인 충무로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는 것은 우리 영화의 역사와 미래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고전영화를 복원, 발견하여 현대인들의 속에서 새롭게 해석된다는 키워드를 잘 살려내고자 전세계 명품급 고전영화를 엄선해 중구 관내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의 행사와 축제들이 9일동안 다채롭게 펼쳐지게 됩니다.

 

 #고전영화를 복원하는 일은 어려웠을 텐데요.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지 않은 영상과 음향을 살리는 과정은 많은 전문가와 비용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국내외 각종 아카이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작업을 진행했으며, 훼손된 작품을 원상으로 복구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영화의 거리를 조성중인데 현재 어느 정도 추진되고 있나.

 

 영화의 거리 조성을 위해 현재 1단계 디자인은 끝난 상태입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충무로 일대가 달라질 것입니다. 국비, 시비, 구비를 합쳐 약 300억원 정도를 들여 지역을 정비하고 영화원산지로서의 이미지를 새옵게 꾸밀 것입니다.

 

 #19일에는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충무로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알리는 '충무로 연가'라는 주제로 전야제가 열렸는데.

 

 충무로국제영화제가 관객과 처음으로 만나는 장소를 서울의 중심, 서울광장으로 한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영화제의 축제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날 날씨가 쌀쌀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중구민과 서울시민들이 참여해 이승환, 신해철(NEXT), 럼블피쉬, 충무로밴드, 중구심포닉밴드등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성공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시청 앞 서울광장은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들의 물결로 진풍경을 연출했던 바로 그 곳이며 최근에는 영화 상영등과 각종 공연이 열리는 문화행사장으로 각광받고 있어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충무로 영화제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단기간에 기획된 영화제이고 10개월여의 준비과정으로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뛰어난 스탭진과 주민들의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므로 성공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 첫발을 내딛는 충무로 국제영화제가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주민여러분들의 관심과 애정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