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몰아닥친 불경기로 인해 중앙시장을 비롯한 수많은 재래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형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손님을 빼앗기고 판매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 상인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괴로워하고만 있기 보다는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입니다.
먼저 상인들 스스로가 솔선수범해 원산지표시, 정찰제 등을 철저하게 지키고, 핵가족화에 맞춰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면서 소량(100g 단위) 구입이 가능하도록 판매방식에 변화를 꾀해 고객과 상인 간의 신뢰 구축은 물론, 중앙시장 상품은 품질이 좋고 저렴하다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또한 질서정연하고 청결한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어줘야 합니다. 청결하고 질서정연한 상품의 진열과 친절한 서비스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떠나간 고객들이 다시 중앙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상인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인여러분의 의식개혁입니다.
아직도 시장 경기가 좋았을 때 장사하던 생각에 지금까지의 장사방식을 고수하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상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마인드가 바뀌어야 상인이 살고, 중앙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중앙시장에서 장사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공정하고 정직한 상거래 문화 조성과 상인 간 화합을 통한 화목한 분위기 조성에 힘써 나갔을 때, 고객들도 다시 자연스럽게 중앙시장을 찾게 될 것입니다.
대형마트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고 푸념만 할 것이 아니라 대형마트에 준하는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진열도 보기 좋게 자주 손질해서 사고 싶은 충동이 생기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덤도 후하게 주는 정이 넘치는 시장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이러한 상인들의 자체적인 노력과 인식의 변화가 있을 때, 여기에 중소기업청과 중구청의 지원이 더해져 중앙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객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상인들 모두가 노력해나간다면 중앙시장을 떠났던 손님들도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