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기념해 중구아동위원들이 남산원을 방문, 도서상품권과 보조가방등을 전달하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풍성한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어린이날을 맞아 중구 아동위원협의회(회장 민연순)가 남산원과 리라그룹홈, 신당3동의 투병중인 권태민군의 집을 방문, 선물을 전달하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남산원을 방문한 아동협 위원 15명은 도서상품권 54매와 35만원 상당의 보조가방 60개를 원생들에게 전달하고 위로했다.
민 회장은 "아이들이 물질보다도 따뜻한 사랑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매일 찾아와서 위로하고 싶지만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는 원생들의 생일을 확인하고 엽서와 케익을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고교 1학년인 누나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모자가정이 신당3동 남산타운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음을 알고 위원들이 태민이 집을 방문했다.
특히 태민이는 선천적인 심장장애와 지체장애 2급의 중증장애를 갖고 있는 장애 어린이로 최근에는 뇌에 피가 고이는 증세까지 생겨 몸이 마비가 생겨 온종일 누워지내며 혈액 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
게다가 태민이 간병을 위해 어머니는 돈벌이를 하지 못해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됐지만 보조금이 많지 않아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형편으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동협 임원진들은 태민이네 집을 방문해 약간의 생활비 지원은 물론 운동신경이 마비돼 가는 태민이를 위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건강자전거와 새 한쌍을 선물로 증정했다.
집안에서만 지낼 수밖에 없는 태민이는 이날 뜻밖의 선물과 따뜻한 격려를 받고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보였다고 한다.
민 회장은 "태민이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