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을지로동사무소 2층에 마련된 폭염대피쉼터에서 어르신들이 취미생활은 물론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을지로동사무소(동장 윤석철)에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폭염대피쉼터가 마련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일 을지로동사무소 2층 주민사랑방이 어르신들을 위한 폭염대피쉼터로 재 탄생됐다.
오는 31일까지 운영되는 폭염대피쉼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어르신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쉼터에 에어컨 설치는 물론 TV시청 독서실 취미생활(바둑, 장기) 수면실(간이침대 3개) 건강상담실등의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노약자인 독거어르신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을지로동 방문간호사인 조홍자씨가 매일 나와 무료로 건강상담은 물론 혈압과 혈당도 측정해 준다.
이날 폭염대비쉼터가 공개되기 전, 박명석 을지자연보호협의회장이 지도한 을지어린이집 원생 사물놀이 공연과 함께 특별행사가 진행됐으며, 어르신들의 막바지 기력보강을 위해 삼계탕을 대접했다.
행사를 위해 지난 9일 을지로동 주민자치위원장에 새로 위촉된 이원영 위원장을 중심으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100만원의 예산 전액을 지원했으며, 을지로동 새마을부녀회(회장 남현옥)와 바르게살기 여성위원회(회장 정만자)가 음식을 마련했다.
윤석철 동장은 "폭염더위에 대비한 시설 설치 일환으로 2층 주민사랑방을 폭염대비쉼터로 마련하게 됐다"며 "31일까지 운영되니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영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장에 위촉됐으면서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오늘에서야 인사드리게 돼 죄송할 뿐이다"면서 "자치위원회 회원들과 뜻을 모아 점심을 마련했으니 맛있게 드시고 건강도 챙기면서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수 을지경로당 회장은 "먼저 이렇게 좋은 자리를 준비해준 주민자치위원회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여러분이야말로 충과 효를 생활의 근본으로 삼는 좋은 본보기이며 경로효친사상을 가지고 노인들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유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