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ㆍ보훈의 달 맞아 각종 행사 풍성
국가 유공자ㆍ유가족에 보은 새겨야
나라사랑 큰나무 달기 등 운동 추진도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본지에서는 정일권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만나 보훈 행사추진방향등을 들어봤다. 그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금 되새겨보고 우리의 애국심을 다지는 뜻깊은 달이 될 수 있도록 청소년 호국백일장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일제 강점기등에서 목숨 바쳐 독립투쟁을 한 애국선열들과 6ㆍ25 전쟁 당시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신명을 바치신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인터뷰 주요내용)
◆ 6월을 호국ㆍ보훈의 달이라고 하는데 보훈의 달 설정 배경과 의의에 대해.
우리들이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체제인 대한민국에서 경제적인 풍요와 자유를 누리면서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일제 강점기에 목숨 바쳐 독립투쟁을 하신 애국선열들과 6ㆍ25 전쟁 당시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신명을 바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가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하신 분들의 공훈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6월6일을 현충일로 제정하고 매년 범 국민적인 추모행사를 거행하고 있으나 연 1회의 행사만으로는 하지 않으므로 현충일을 전후한 일정한 기간동안 그분들의 공훈과 희생을 추모하는 기간을 정해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공헌과 위훈을 선양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전개하자는 취지에서 6월을 호국ㆍ보훈의 달로 설정, 각종 행사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호국ㆍ보훈의 달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추모하고 애국정신을 기리는 기간이며 아울러 생존해 계시는 국가유공자분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보은의 정성을 표하는 기간임을 잊지 말고 우리는 6월 한 달은 옷깃을 여미는 엄숙한 마음으로 선열들께서 보여준 희생정신과 공헌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 오늘날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매년 호국ㆍ보훈의 달과 관련해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훈의 달 행사 추진 방향에 대하여 설명해 주시죠ㆍ
매년 호국ㆍ보훈의 달 행사는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간별로 주제를 설정해 각종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6월1일부터 10일까지는 '추모의 기간'으로 이때는 현충일을 전후해서 경건하고 숙연한 추모분위기를 조성하고 현충일의 의의 및 보훈의 참뜻을 기려 애국ㆍ희생정신을 이어 받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각급 학교별로 현충일 추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추모행사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일부터 20일까지는 '감사의 기간'으로 정하고, 나라를 위해 신명을 바친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 등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이 자신의 희생을 명예롭게 여기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들이 그 분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드리고 모범 국가유공자들에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포상ㆍ격려 등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21일부터 30일까지는 '화합과 단결의 기간'으로 온 국민의 애국심을 국민화합과 단결로 승화시켜 국민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한 6ㆍ25전쟁 관련 다양한 행사 등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금년 호국ㆍ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처에서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광복 60년, 6ㆍ25전쟁 55주년이 되는 2005년도 호국ㆍ보훈의 달을 기해, 선열들의 값진 희생에 대한 감사와 예우 및 국가발전의 상징으로 '나라사랑 큰 나무'달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금년에도 지난해에 이어 '나라사랑 큰 나무'달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6월 보훈의 달이면 온 국민들이 참여하도록 계속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영국에서는 1차 대전 종전 기념일인 11월 11일 포피데이(Poppy day)를 기념하기 위해 온 국민이 11월이면 양귀비 꽃을 단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도 6월이면 전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가슴에 '나라사랑 큰 나무' 키워 보는 것이 어떨까요ㆍ
오늘 우리 대한민국은 일제로부터의 국권회복과 6ㆍ25전쟁 등 위기 때마다 국가수호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실현 등을 위한 선열들의 값진 희생위에 이룩된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선열들의 값진 희생이 존중받지 못하고 잊혀져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희생과 공헌의 바탕위에 이룩되었으며 이러한 희생ㆍ공헌이 정신적 귀감으로 가치있게 받아들여지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되어야함을 의미하는 '나라사랑 큰 나무'를 우리 후손들이 정성껏 키워야함은 너무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 이제부터 6월이 오면 나라사랑 큰 나무를 가슴에 달고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도록 합시다
◆금년 호국ㆍ보훈의 달에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행사와 사업을 소개한다면.
호국ㆍ보훈의 달 기간 중 우리청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만 시간 관계상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행사 몇 가지만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21세기의 주인이 될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하여 서울시내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국립묘지 내 현충원에서 6월12일 청소년 호국백일장을 개최 했습니다. 매년 6월에 실시하는 청소년 호국 백일장은 단순한 글짓기 대회가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아주 뜻깊은 행사로 서울지역 학생들과 시민들이 많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또한 각 종교단체에서도 호국ㆍ보훈의 달 행사에 동참하여 한국보훈선교단에서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오찬기도회"를 개최했으며, 국군불교총신도회에서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비롯해 나라를 위하여 순국하신 분들을 추모하기 위한 '천도제'를 봉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국가유공자 예우풍토 조성을 위해 서대문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보훈가족들에게 감사편지 쓰기 대회 및 서울지역 보훈가족을 위한 '국악 한마당' 행사와 각 지역별로 보훈음악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고 '각종 이용시설 무료 관람' '호국ㆍ보훈의 달 감사 리본 패용'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습니다.
◆6월6일은 제51회 현충일이었습니다. 금년도 현충일 행사와 특별히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현충일 추념식은 6월6일 오전 10시 국립현충원과 전국 각 지역별 현충탑에서 일제히 거행됐습니다. 현충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이나 현충탑을 찾아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비는 국민들이 많았습니다.
각 가정과 직장에서도 조기를 게양하면서 1분간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리는등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신데 감사드립니다.
현충일은 특히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가슴깊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 세대들의 책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현충일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날로 음주와 유흥을 삼가는등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겨보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꽃 한 송이를 바치면서 국가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됐다고 합니다.
◆끝으로 호국ㆍ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특별히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국민들의 애국심은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이 얼마나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국가와 국민들로부터 어떻게 예우를 받고 있는가와 비례한다는 것은 강대국들의 보훈문화에서 잘 입증되고 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공헌하거나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이 스스로 명예롭게 여기고, 안정된 생활을 하시면서 온 국민으로부터 예우 받는 풍토가 이루어져야만 일반 국민들이나 자라나는 청소년들도 자연스럽게'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우러날 것 것입니다.
6ㆍ25 전쟁의 포성이 멎은지 53년, 세계 자유수호의 기치 아래 달려갔던 월남전이 끝난 지도 어언 31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때의 상처를 안고 병원이나 가정에서 외롭게 투병하는 전상용사가 있으며, 사랑하는 남편이나 부모ㆍ자식을 나라에 바치고 쓸쓸하게 살아가시는 유가족들이 많이 계십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이웃에 살고 계시는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을 찾아뵙고 그분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드리며 마음속에서 우러러 나오는 존경과 격려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금년 6월 중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의 숭고한 되새겨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