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6일 열린 제131회 중구의회 임시회에서 200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으로 최원익 이상열 이동훈 공인회계사를, 조영훈 의원(신당6동, 조례정비특별위원장)을 결산검사책임위원으로 선임했다.
그는 "기금은 공식적으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단체장이 임의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낭비요인이 많을 수 있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감추지 않고 과감히 공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중구청장이 업무추진비로 쓸 수 있는 예산이 13억원이나 되고 비공개되는 예산도 많은데 구민을 위해 사용했는지, 다른 목적으로 사용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체육진흥기금 조례는 김동일 구청장 당시 의원들과 함께 직접 제정했는데 당초 취지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극장 뒤 석호정을 1억원의 기금을 투입해 보수 공사를 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이는 시에서 충분히 예산을 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금을 활용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무학봉 공원에 지어진 배드민턴장은 7억원이나 쏟아 부었는데 이는 예산편성도 없이 마음대로 시행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강도 높게 따져 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
조 의원은 "수차례 의회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과가 초래된 것에 대해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지적한 여성정책과 예산투입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것.
"결산검사는 작년에 쓴 것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년 예산 방향도 잡아줄 필요가 있다"는 그는 "중구 1천900억원의 예산 중 경상경비를 제외한 830억원에 대해 적재적소에 사용됐는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