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김 길 원 세운3구역 준비위원장

"깨끗하고 투명한 개발 만전"

"청계천 을지로 일대를 주거와 업무, 상업, 문화가 있는 세계가 주목받는 최고의 주상복합건물로 재개발할 계획입니다"

 

 세운3구역 도심재개발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길원 위원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히고 "밤이면 인적이 거의 없어 공동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을지상권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지주들의 협조와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전체에서 청계천과 을지로처럼 도시인프라가 구축된 곳이 없는 만큼 주상복합과 함께 종묘에서 남산에 이르는 녹지축을 조성하고 쾌적한 도심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지주들과 합의를 돌출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개발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준비위원장을 맡은 것과 관련, "열심히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지탄을 받게 되는 것이 재개발이기 때문에 솔직히 부담스럽다"면서도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점 의혹없이 깨끗하고 투명하게 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35년 동안 을지로 일대에서 김 이비인후과를 운영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91년부터 98년까지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당시 시의원으로서 주택재개발 지역의 시유지등을 7년거치 20년 상환으로 조례를 개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자도 7%에서 4%로 하향 조정토록 하는 등 신당동 일대 재개발에 많은 기여를 해 왔던 인물로 재개발에 대해서는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이 추진되는데 많은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위원장은 "재개발지역으로서의 효력을 상실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는 재개발지역이라며 신축을 제한함으로써 청계천 을지로 일대가 낙후될 수밖에 없었다"며 "지주들의 재산권 보호와 재산가치 상승은 물론 도심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