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동 김재경 전 시의원(62)이 지난 3월13일 중앙당 대표단 회의에서 민주당 서울 중구지역위원장에 선임됐다.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초토화된 민주당 재건을 위해 사무실을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당직자 인선을 위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서 "중구에 반드시 구청장, 시ㆍ구의원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구에서 와해된 민주당을 재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부담감도 없지 않지만 민주당 지지세력을 재결집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신익희 조병옥 박사, 장면 총리, 박순천 여사, 정일형 박사,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하는등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고사직전에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기름진 문전옥답을 황폐화시키고 거목이 뿌리채 뽑혔지만 중구를 반드시 소생시키고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면서 "서울시장 후보로 박주선 의원이 출마할 예정인 만큼 시너지 효과만 얻을 수 있다면 민주당 지지율을 상당부분 끌어올 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91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했지만 95년 6.27 지방선거 제2선거구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으며 초선의원으로서 서울시의회 내무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 뒤 2회에 걸쳐 구청장 후보로 나서기도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강원랜드에서 감사실장으로 2년6개월간 근무하기도 했다. 1971년에는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거 투개표 참관인, 민주화 추진협의회 공동의장 수행비서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