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초등학교 입학설명회

중부교육청, 어린이ㆍ학부모 등 700여명 참가 성황

 

◇장충초 김세령 연구부장이 즐거운 학교생활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박미영(가명, 신당동)씨는 올 3월이면 학교에 들어갈 다혜(8세)를 볼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너무 주위가 산만한 다혜가 과연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싶어서다. 혹 다혜가 요즘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ADHD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 깜짝 놀랄 때도 있다.

 

 이런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입학설명회가 지난 7일과 20일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중구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중 취학통지서를 받은 1천200여명 어린이들의 학부모 7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전국에서 최초로 취학전 어린이들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최한 초등학교 입학설명회는 중부교육청이 중구의 후원을 받아 학교 부적응 어린이의 정신 건강에 대한 강의를 선보여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20일 장충초교 김세령 연구부장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학부모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과 어린이들이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서 서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이자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 소장인 정동선 교수가 요즘 사회문제시되고 있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DHD)'에 대해 강의했다.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는 아동기에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로서 지속적인 주의력 산만 및 과다활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한다.

 

 미국소아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학령 전기 아동의 3∼5%, 학동기 아동의 2∼20%가 이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은 한 반에 3∼4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 증세는 행동이 부산스러우며,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소근육 운동이 떨어진다. 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충동적이며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기억력이 저하된 상태에 있다. 읽기, 쓰기, 셈하기 등 학습능력과 언어능력도 떨어진다.

 

 이 장애 아동의 75% 정도는 지속적으로 공격성, 분노, 적대감, 반항 등 행동문제를 일으키고 교우와의 관계에서 좌절을 겪으면서 반사회적 행동, 자기비하 행동 등을 보인다.

 정 교수는 ADHD 증후군의 치료방법으로는 항우울제 투여 등 약물치료, 놀이치료, 정신치료, 행동치료, 미술치료, 부모상담, 학습치료 등이 있지만 따뜻한 부모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남교 중부교육장은 "보육시설에 다니는 어린이들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처음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는데 학부모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면서 "내년에는 이런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에게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