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람 / 교통행정과 설 동 완 팀장

"꾸준한 관심이 이웃사랑 첫걸음"

한 공무원의 이웃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 처해있던 어려운 주민을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교통행정과 설동완 운수지도팀장.

 

 구랍 20일, 설 팀장이 1직원 1가정 보살피기 대상인 김영준씨(가명, 신당동)를 방문했다가 김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보건소와 119에 신고, 국립의료원으로 신속히 옮겨 김씨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구청 직원들 사이에 알려진 것.

 

 설 팀장이 김씨를 만난 것은 2004년 10월, 중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구사회안전망 구축 사업의 일환인 ‘1직원 1가정 보살피기 운동’을 통해 연을 맺게 되면서부터.

 

 지난 1999년 아내와 이혼 후 아들 2명과도 연을 끊고 혼자 살고 있는 김씨는 20년전부터 앓고 있는 당뇨가 올해 들어서는 신장질환까지 발병해 1주일에 3번 투석을 해야 하는 등 날로 병세가 심각해지고 있었다.

 

 이런 처지를 알고 있었던 설 팀장은 그의 병세를 확인하기 위해 일주일에 두세번은 전화를 하고, 시간이 날 때면 그의 집을 찾아 말벗이 되어 주면서 정을 나눠왔다.

 

 그러던 어느 날 설 팀장은 출근하자마자 여느 날과 같이 김씨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벨이 울려도 김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불안한 마음에 곧바로 버스를 타고 김씨 집으로 향했다고. 그때 김씨는 방에서 거친 호흡을 내쉬고 있었는데 설 팀장이 흔들고 깨워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당시 설 팀장은 즉시 보건소 방문간호팀으로 연락해 신속히 방문간호사의 진료를 받도록 하고, 혈당 수치가 너무 낮다는 방문간호사의 판단에 따라 119에 신고해 김씨를 국립의료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