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시대 자녀교육 강연

장충ㆍ청구ㆍ흥인초 학부모 대상…300여명 참석 성황

 

◇지난 11월22일 장충초 강당에서 중부교육청 이남교 교육장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국제화 시대 우리 아이도 조기유학을 보내줘야 하는 건 아닐까? 남들 다하는데 우리 아이도 과외하나 시켜줘야 하지 않을까? 진정 아이를 위하는 교육 방법이 무엇인지 쉽게 갈피를 잡지 못하는 엄마들을 위한 강연이 관내에서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중부교육청은 지난 11월22일 장충초 강당에서 학부모 300여명을 대상으로 '국제화 시대 부응하는 자녀교육'이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연회를 열었다.

 

 이남교 교육장이 직접 강사로 나선 이날 행사에서는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중구 교육 환경 개선에 기여해온 공로로 성낙합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이 교육장은 "자본 자원 기술이 부족한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면서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고 "구청에서도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교 예산 배정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교육 경비에 20억 이상의 예산을 지원해 주고 있는 3곳 중에서 중구는 올해 54억의 예산을 지원, 타 자치구와 대비했을 때 학교수나 학생수가 작은 편임을 감안하면 구청에서 관내 꿈나무들의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

 

 그는 또 "내년 예산에는 이보다 많은 60억의 교육 경비 예산을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제화 시대 부응하는 교육의 실현은 이같은 행정기관에서의 지속적인 관심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장은 이와 함께 자신의 결혼생활 30여년을 돌아보며, 아내와 함께 꾸려가고 있는 자신의 삶의 희비가 담긴 인생사를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내면서 배우자의 소중함과 함께 융통성 있는 부부생활의 비결을 알려주기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성낙합 구청장은 "관내 학교들의 시설이나 환경적인 요소들은 강남에 비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엄마가 세상의 흐름과 변화에 대해 잘 꿰뚫고 있으면 아이 역시 자신의 꿈을 펼치는데 큰 힘을 얻게 된다"면서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의식이 형성돼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맹자를 위해 이사를 3번 갔다는 맹자 어머니의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현재의 엄마들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 변화의 세상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줄 아는 맹렬한 엄마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