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리로 선정된 공무원이 저소득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상금 1백만원을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중구 공원녹지과 최학렬 녹지팀장(임업6급·55세).
최 팀장은 11월30일, 제29회 청백봉사상 수상 상금 200만원중 100만원을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 후원금으로 중구 사회복지과를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쾌척했다.
평소 월급을 쪼개 남모르게 어려운 이웃을 도와 온 최 팀장은 "이 상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라고 나에게 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소득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977년 5월 서울시 공무원으로 임용된 최 팀장은 서울시 녹지사업소와 성동구를 거쳐 지난 2003년 12월 중구로 전입해 왔다.
그는 중구 신당3동 응봉공원을 환경친화적인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공원을 자연관찰 학습장으로 활용해 지역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도시공원화 조성 사업에도 앞장 섰다.
또한 중랑천 둔치 일대를 정비해 11만3천 평방미터의 대규모 코스모스 단지와 11만 평방미터의 농작물 단지를 조성하는 등 공원·체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서울 동북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역의 명소로 가꾸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최 팀장은 바쁜 업무 중에도 2004년에 이어 올해에도 어버이날에 170명의 노인에게 경로잔치를 베풀어 경로효친을 솔선수범하는 한편 자원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며 밝은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박봉에도 노모를 봉양하며 4자녀를 양육하면서 지난 2002년부터는 매월 1만원씩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이웃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공로로 중앙일보와 행정자치부에서 주최한 제29회 청백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지난 11월24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상패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