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배추에 사랑 버무리죠"

구청직원·부인·복지관 등 참여 1만2천 포기 김치 전달

 

◇지난 11월15일 김장담그기 행사가 열린 구청 광장 앞에서 구청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치를 절이는데 열심이다.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알 파동에 이어 일부 한국 김치제조업체에서도 기생충알이 발견되면서 배추값이 급등함에 따라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겨울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중구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 관내 저소득층에게 전달할 '사랑의 김장담그기'행사를 개최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없는 힘이 되고 있다.

 

 지난 11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구청광장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중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안전망 사업인 '1직원 1가정 보살피기' 사업의 일환으로 구청 직원과 부인, 관내 복지관 직원 등 모두 400여명이 동참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동참한 직원과 가족이 한마음이 되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손놀림을 부산하게 움직이며 배추를 씻고 절이는 모습에서 겨울을 재촉하는 추위도 저만치 물러가는 듯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4일 배추뽑기 및 재료수송 15일 배추 다듬기, 절이기, 속(양념)준비하기, 절인배추 뒤집기를 거쳐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절인 배추에 양념을 넣어 포장한 후 각 동별로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정 등 모두 1천250세대에 4포기씩 전달했다.

 

 이날 김장담그기에 사용된 배추는 광희동 청소년지도협의회 허랑 회장이 경기도 파주군 장단면 소재 청정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무공해 배추 2천500포기를 비롯해 관내 기업에서 후원한 배추 등 모두 5천여포기. 또한 호텔신라에서는 재료비 등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관내 각 복지관(유락종합, 신당, 약수노인)과 부녀회에서도 김장 7천여포기를 담궈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중구는 지난 10월에는 종전에 추진해 왔던 사회안전망 사업을 전국 최초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저소득계층에게 지원되는 각종 복지서비스 수혜내역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