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5일 장충초 운동장에서 열린 아버지 체육대회에 참가한 학부모들이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준비체조를 하고 있다.
과중한 업무와 상사들의 눈치 살피기에 종일 시달려 몸과 마음까지 지친 아빠들이 모처럼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학교 운동장을 찾아 동심의 세계에 흠뻑 젖었다.
지난 11월5일 장충초 운동장에는 아버지 체육대회에 참가하려는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 장충초 아버지 체육대회가 70여명의 아빠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된 것.
이날 대회는 준비체조를 시작으로 600m 달리기, 배구, 2인 삼각경기, 탁구, 족구, 축구 등 아빠들의 체육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다양한 경기가 펼쳐졌다.
대회가 열린 장충초 운동장 및 강당에서는 경기에 참가한 아빠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며 목청껏 응원을 보내는 아이들의 함성 소리로 떠들썩했고, 아빠들은 아이의 응원에 힘입어 구슬땀을 흘리며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가슴 따뜻한 광경들이 연출됐다. 장충초 아버지 체육대회는 평소 바쁜 직장 생활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교정 한번 찾기 힘든 아빠들에게 학교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아이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높여 학교와 학부모간의 연대를 돈독히 하기 위해 작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장충초 이상근 교장은 "평소 아이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이 어머니들에 비해 아버지들이 저조한 편"이라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 학교에 자연스럽게 찾아와 아이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더불어 교사와 학부모, 아이들간의 돈독한 유대관계도 형성하는 어울림 마당을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체육 경기와 함께 학교급식소에서 다함께 점심을 나누기도해 평소 먹거리에 대한 근심걱정이 큰 학부모들에게 급식소의 위생상태를 확인시켜 주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대회에는 중구의회 김기태 부의장, 최병환 한면우 의원 등도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