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인터뷰 / 중구문화원 남상만 원장

"문화시설간 인프라 구축 필요"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맞은 지난 14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남상만 원장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중구문화원이 개원한지 지난 14일로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남상만 원장을 만나 그동안 활동내용과 10주년 행사계획등에 대해 들어봤다. 남 원장은 "문화원은 지난 10년 동안 각종 문화재 발굴은 물론 우리고장 문화재탐방과 열린음악회 중구문화 발간등 지역문화 창달에 앞장서 왔다"며 "개원 10주년을 맞아 10월20일 청계천에서 희망을 실은 종이배 띄우기, 그림 그리기, 글짓기대회, 청계천복원기념 세미나, 한국영화100년 포스터 60선, 열린음악회등 다양하면서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중구문화가족의 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문화재 탐방 우리문화 우수성 알려

향토사 연구활동…중구만의 특색

청계천복원 세미나 등 행사 다채

올 문화원 회원 500명까지 확충

 

 ◆문화원장으로 2년여 동안 활동해 온 소감은.

 

 중구문화원 개원 10년이 되기까지 적극적인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신 문화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0년은 문화원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면 앞으로 10년은 변화의 시기에 맞춰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또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문화사업을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수행, 위상을 적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03년8월13일 제3대 원장으로 취임한 뒤 관내 국립극장장, 정동극장장, 한국의집 관장 등 8명의 예술단체장들을 초대, 그분들의 문화마인드를 듣고 토론도 하면서 장기적으로 축제개발을 하자는 의견과 문화원 행사시 협조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국립극장의 무용단과 창극단, 한국의집 무용단, 서울시립무용단이 공연한 열린 무대, 충무로 변천사를 비롯한 향토사 연구자료집등 다양한 출판물과 각종 행사를 개최하면서 바쁘게 보냈습니다. 특히, 문화원 임직원과 자문위원의 제주문화탐방을 통해 진솔한 대화로 서로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문화원 활성화를 위한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문화사업은 유형, 무형의 사업으로 무궁무진한 가운데 자율성, 창의성, 혁신 마인드로 사업을 수행해야 함으로 규제와 간섭보다는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문화원이 중구민에게 기여한 것이 있다면.

 

 지방문화원진흥법에 의해 1994년2월 저를 포함한 문화원추진위원회, 발기인등 순수한 민간단체와 구의 열기로 문화원이 1995년7월28일 창립총회를 갖게 됐습니다. 당시 기금모금문제 등을 김영남 원장과 임원진들의 노력으로 민간기금 4억2천만원을 모금, 문화원을 개원해 지역문화 창달의 고고성을 울리게 되었으며 지역문화 창달의 불을 지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문화재탐방을 통해 연인원 2만여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애향심을 고취토록 힘써왔으며, 관내경로당과 노인대학등을 통한 어르신 문화재탐방도 매년 병행 실시했습니다. 지역 최대의 음악행사인 열린음악회를 비롯한 각종공연, 중구문화, 중구문예를 포함한 다양한 발간사업은 물론, 예문갤러리에서는 아마추어 및 전업작가에게 실비로 전시기회를 제공해 200여회 이상의 각종 전시회를 열어 연 10만여명의 주민 및 시민들이 우수한 작품을 관람하는 등 문화중구에 일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향토사연구 사업을 통해서 제1집에 이순신 장군 탄생지에 대한 고찰, 중구의 시장연구, 명동변천사 연구등은 관계학자 및 언론으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이 문화에 대한 욕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중구문화원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특색이 있다면.

 

 전국에 232개의 문화원이 있습니다. 지역특성에 맞게 모두 열심히 하고 있지만 초창기 향토사 연구위원회를 구성, 중구의 향토사 연구를 했습니다. 제1집으로 중구의 우수논문을 실었는데 1958년에 발표한 이순신 장군의 생가인 건천동(현 인현동1가 31 일대 신도빌딩)을 밝혔고, 또 3대 원장 취임 이후 문화원 임원진과 각계전문가 그룹인 자문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문화원이 필요한 사안마다 소그룹회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10년 가까이 중구의 후원으로 관내 12개 초등학교 학생과 주민등 2만여명에게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과 애향심 제고에 기여한 문화재 탐방은 중구만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구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서 개선할 점이나 확충해야 될 내용이 있다면.

 

 중구에 산재한 문화시설간의 문화인프라(infra)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중구에는 문화ㆍ체육시설이 다양하게 산재해 있습니다. 서부권의 손기정문화체육센터, 중심권의 중구문화원을 포함한 서울시민대학, 청소년회관, 장충동문화체육센터, 동부권의 충무아트홀, 신당사회복지회관, 청소년수련관, 유락사회복지회관등 시설간의 인프라 구축으로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문화사업의 시너지(synergy)효과를 올려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중구의 각종 축제를 모아 중구문화예술제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

 

 ◆금년 개원 10주년을 맞아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행사가 있다면.

 

 올해 4월27일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생 460주년 세미나를 가졌으며, 시사편찬 위원장과 덕수이씨 종친회장, 서울역사문화포럼 회장등 관계전문가 8명과 이순신 장군 생가터를 탐방해 중구자치신문과 중구문화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또 이사회 및 자문위원 연석회의와 지난 9월6일 관내12개 초등학교, 8개 중학교 교감 선생님들과의 지역문화행사 간담회를 갖고 적극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오는 10월20일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고 문화원 10주년 기념과 때를 맞춰 청계천 희망과 꿈을 실은 종이배 띄우기 행사, 그림그리기, 글짓기 대회, 청계천복원기념 세미나, 한국영화 100년 포스터 60선, 열린 음악회 등 다양하면서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에는 '중구문화가족의 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1회성 행사가 아닌 새로운 종합축제로 진행하면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하기 위해 손수건 5천장을 제작, 배부할 예정입니다.

 

 ◆중구문화원장으로 향후 포부가 있다면.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기법을 통한 이사회, 자문회의, 직원회의에서 '열린마음'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생성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나 개선을 위한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문화원회원을 500명까지 확충하고 문화원의 저변을 확대해 문화의 창의성, 다양성, 개방성, 자율성으로 문화원의 활성화를 통해 각종문화사업의 내실화를 기하고 획기적 사업실적을 거두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중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국내외 도시간의 문화교류를 위해 기존의 호주 파라마타시, 북경 서성구와의 교류는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외에 중구의 문화사절로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홍보토록 하겠습니다.

 

되돌아본 중구문화원 10년

지역 고유문화 개발 등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

 

중구민 한마음 축제 한옥마을 축제로 발전

예문갤러리 대관 사업 200여회 전시회도

 

 뜻있는 지역유지와 문화계 인사들이 중구의 문화진흥을 위한 중구문화원의 필요성에 뜻을 모은 가운데 특별법 '지방문화원 진흥법 및 동법 시행령'이 제정(1994.1.7 법률 제4718호)됐다. 같은해 3월 순수민간인들이 참여하는 중구문화원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남)가 발족됐다.

 

 이후 각종 소위원회 등으로 95년 7월28일 창립총회를 거쳐 김영남 초대원장과 남상만 이사를 포함한 14명의 임원진으로 구성, 8월17일 문화체육부장관으로부터 설립인가를 거쳐 9월5일 등기를 완료하고 9월14일 남산동 2가 9-6(현 명동사무소 )에 각계 인사등이 모여 중구문화원을 개원했다. 2명의 직원과 함께 2층 강당, 3층 갤러리, 4층 사무실, 원장실, 회의실 등으로 개원을 하게 됐다.

 

 문화원 주요사업은 지방문화원진흥법 제8조에 의거 △지역고유문화의 계발ㆍ보급ㆍ보존ㆍ전승 및 선양 △향토사의 조사ㆍ연구 및 사료의 수집ㆍ보존 △지역문화 행사의 개최 △문화에 관한 자료의 수집ㆍ보존 및 보급 △지역전통문화의 국내ㆍ외 교류 △지역문화에 관한 사회교육활동 △지역환경보존등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문화활동 △기타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95년11월23일 제1차 이사회를 통해 향토사연구위원회 설치, 문화원 규정집을 마련한 뒤 96년 문화교실을 개강, 사물놀이반, 서예반, 사진반, 주부가요반, 챠밍디스코반을 시작으로 향토사연구위원회 구성과 중구향토사 관계자료 제1집 발간, 제1회 중구민 한가족 축제 96중구사진대전, 중구문예발간, 예문갤러리 대관사업, 각종 행사 후원 등 본격적인 문화사업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제2회 중구민 한마음축제(장충단공원, 5월17일)는 한옥마을 축제로 발전했으며 문화교실을 통해 중구에서는 처음으로 생활일본어 강좌(충무로 서울은행 4층) 중국어강좌, 문학반, 한국무용초급반, 중급반, 연구반, 한국화반, 창무극반, 시낭송반, 새도우박스반, 유화반, 크로키뎃생반등을 개설, 문화원과 구민회관, 동대문경륜사업소 등에서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현 중구문화원 이전기념으로「사진으로 본 중구의 어제와 오늘」기획전을 가졌으며 이 전시회는 문화원, 구청, 지하철신당역, 서울시청, 신당3,4동 아파트등 순회 이동사진전을 가져 호평을 얻기도 했다. 또한 중구사진전 역시 문화원 예문갤러리 전시 후 이동전시회 역대 작품을 우편엽서로 제작, 국내외에 역사와 문화의 고장인 중구를 널리 홍보하기도 했다.

 

 이후 김기태 사무국장의 노력으로 문화원은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쳐 열린음악회 개최, 중구미술인협회 창립, 문화교실을 문화학교로 지정, 호주파라마타시 중구사진전시회 및 중구예술단공연, 북경 서성구 사진교류전등의 해외교류사업 등으로 문화원의 기초를 굳건히 다져왔다. 이후 제3대 남상만 원장 취임(2003.8.16)으로 문화원은 손기정문화체육센터 수탁관리(2004.1.2)로 기존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외형을 확대하게 됐다.

 

 문화원은 10년 동안 중구향토사 관계자료집 9권, 중구문화 9권, 중구문예 12권, 사진 전도록 10권, 미술 전도록 5권등 50여종의 책자를 발간했다. 중구민 한마음축제 2회, 매년 2천여명의 관중이 환호하는 열린음악회 5회, 정오의 음악회 10여회등의 공연을 가졌다.

 

 예문갤러리대관 사업을 통해 10년 동안 200여회의 전시회를 개최해 10만여 이상이 관람했으며, 97년부터 시작된 문화재탐방을 통해 400여회 2만명이 문화재탐방에 참여했다. 문화원 회원은 현재 100이며 직원은 김기태 국장등 3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