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회탐방 / 신당유락종합복지센터 나이트 댄스

"호호호∼ 몸치 탈출 했죠"

 

◇신당유락종합복지센터 지하 2층에서 열리는 나이트댄스 회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4살부터 아줌마까지 댄스∼

6∼7개월 배우면 나도 댄서

 

 "엄마랑 딸이랑 함께 배우는 신나는 댄스 댄스 나이트 댄스, 한번 배워보실래요?"

 

 신당유락종합복지센터 지하 2층에는 '신나고 재밌고 흥겨움'까지 더한 이색적인 프로그램 나이트댄스가 개설돼 매주 화ㆍ목요일 오후 4시, 5시만 되면 4살 꼬마에서부터 40을 훌쩍 넘긴 아줌마들까지 춤 삼매경에 빠져있다.

 

 "몸이 마음데로 안 움직여요, 선생님! 허리, 힙을 그렇게 섹시하게 돌리려면 어떻게 해야되요, 이렇게요? 좀 천천히요 선생님"

 

 여기저기서 몸이 뻣뻣하게 굳어 생각처럼 움직여지지 않는 30ㆍ40대 아줌마들의 부러움반 걱정반 섞인 애타는 목소리다. 그에 반면 4살 꼬마에서부터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은 유연하게 상체를 움직여 파도를 타듯 웨이브를 구사하고 앙증맞고 귀엽게 때론 섹시하게 엉덩이를 돌리며 선생님의 춤을 잘도 따라한다.

 

 7개월째 춤을 가르치고 있는 신소라 강사는 춤을 잘 추기 위한 유연함 기르기를 기초로 아름다운 몸매와 더불어 기본기를 잘 다듬어준다. 6∼7개월정도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면 멋진 댄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며 열띤 춤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열린 '중구생활체조 경연대회'에서 초등부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실력을 갖추며 나날이 고난위의 댄스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나이트댄스를 배운지 3개월째에 접어들었다는 강복순(44)씨는 여전히 몸은 나무막대처럼 뻣뻣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나마 많이 좋아진거란다. "몸치탈출을 위해 3개월전에 시작했어요. 노래방에 가서도 박수만 치고 앉아 있는 것보다 작은 몸놀림이라도 취해서 재밌게 잘 놀아보려구요. 6개월 후면 저도 꽤 출수 있겠죠" 꼭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엄마와 함께 등록한 문정선(12)양은 엄마 노남숙(36)씨와 나란히 서서 누가 더 예쁘고 섹시하게 춤을 잘추는지 경쟁도 한다. 엄마랑 함께 해서인지 너무 즐겁고 재밌다는 정선양의 기대에 엄마도 끙끙대면서도 열심히 춘다. "춤 참 재미있는 운동이예요. 흥미롭고 지겹지 않고 재밌어요. 딸 앞이라 조금 쑥스럽긴 하네요" 하며 웃는다. 그래도 춤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강사님을 붙잡고 가르쳐달라고 한다.

 

 막춤을 잘춘다는 김경화(39)씨는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젊음을 찾는 활력소가 된다"고.

 

 몸치를 탈피하려는 사람, 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느누구 가리지 않고 환영한다. 4살 꼬맹이부터 40을 훌쩍 넘은 아줌마까지 음악에 맞춰 앙증맞고 사랑스럽게 몸을 움직이는 모습은 너무 귀엽고 예쁘다. 춤을 추고 싶은 사람이라면 고민하지 말고 도전하라. 춤은 음악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