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아파트 최고 / 남산타운 아파트

"사통팔달 마음까지 통하죠"

 

◇강북 최고를 자랑하는 남산타운 아파트 전경

 

 주거형태의 하나인 아파트가 주거공간으로서 각광받음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우리 아파트 최고'라는 주제로 중구에 있는 아파트를 찾아 각 아파트별 특색 및 주변환경 등 생생한 모습을 소개한다.

 

아름다운 나눔공동체 위해 합심

부녀회 중심 이웃돕기ㆍ봉사앞장

 

 대지 6만6천591평에 42개동,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굵직굵직한 대형 남산타워들이 우뚝 들어선 모습이다. 언덕배기를 평평하게 깎아 만든 5천150세대의 초대형 단지 중구 신당3동의 남산타운은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 남산과 한강 등 산수를 끼고 있는 탁월한 환경조건과 편리한 교통, 생활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다.

 

 남산타운은 동ㆍ서ㆍ남ㆍ북 사방에이 녹지가 풍부하다. 매봉산 자락과 남산자락에 위치한 지형학적 이점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좁게는 쌈지공원 등 근린공원과 단지내 조성된 녹지공간이 넓게는 남산공원ㆍ매봉산근린공원등 녹지가 풍부한 그린타운이다.

 

 남산타운의 또 하나의 특권은 남산과 한강이라는 뛰어난 조망권이다. 동쪽으로 한강이 보이고 서쪽으로 남산중턱이 코앞에 보인다.

 

 반면 저층은(조경면적은) 총 1만3천295평으로 단지내 21.74%를 점하고 있는 조경면적 때문에 발코니 너머로 잘 조성된 녹지공간을 갖추고 있어 자연속에 삶을 만끽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 평형은 15,26,32,42평 4종류로 정남형ㆍ정동향ㆍ동남향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어 단지 전체가 화사하다.

 

 서울의 심장부에 위치한 교통요지로서 남산타운은 강남ㆍ북 출퇴근이 수월하고, 동ㆍ서ㆍ남ㆍ북 어디든 그물망처럼 뻗은 교통망을 타고 쉽게 닿을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과 3ㆍ6호선 약수역을 낀 2중 역세권 아파트 단지로 걸어서 5~10분거리에 있다. 매매가는 26평형 2억3,500만~3억1,500만원, 32평형 3억3,000만~5억4000만원, 42평형 4억5000만~7억4000만원 정도다.

 

 남산타운은 사상 최대 규모의 재개발단지로 재개발구역 지정(1973년)을 받은 지 27년, 사업시행인가(1993년)후 동아ㆍ현대ㆍSK건설이 남산타운 대역사에 공동 참여해 7년만에 마무리돼 2000년 6월에 입주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18일 남산타운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으로 선출된 엄재민(32)씨는 공동주택의 새로운 관리시스템을 도입, 주민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변화를 도모하는 등 공동주택으로서의 남산타운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남산타운의 현안문제였던 초등학교 건립과 관련, "동호공고가 이전하고 그 자리에 초등학교와 인문고가 들어서게 됨에 따라 학교문제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남산타운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또한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선출과 관련, "전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과 주민간 충돌이 있었으나 이를 계기로 남산타운 주민들이 더 나은 발전을 위해 화합하고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등 공동주택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피력되고 가시화 될 것"이라며 2년후 남산타운의 발전을 전망했다.

 

 엄 회장은 "공동주택 거주자들의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아파트 주민, 주민대표, 지자체, 국가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공동주택 시스템 개선을 위한 조례나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민들의 바람직한 의무이행을 수반한 권리를 찾고 공유매개체를 발굴, 화합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뉴새마을운동' 계몽운동을 전개해 주민들 스스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아파트가 갖는 공통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중구 및 각 지역마다 입주자연합회가 연계해 공동의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등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저하된 아파트 문화를 입주자 대표위는 자기가 살고 있는 주거환경에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공동 매개체인 벼룩시장 및 아파트 단지내 현장체험학습, 음악회, 축제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템을 마련해 이웃간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나눔 공동체문화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산타운 입주자 대표자들은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을 토대로 남산타운→신당3동→중구→서울→국가의 변화를 움직일 수 있는 역할을 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라며 "대단지, 다양한 구성원이라는 저력을 통해 올해는 지자체가 선정하는 우수아파트단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주민모두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산타운 부녀회 이현숙 회장은 "분열된 부녀회를 한가족 같은 친목도모를 최우선으로 하고 새로운 회원들을 영입해 더 많은 봉사에 주력하는 등 폭넓은 활동으로 사랑을 베푸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남산타운 부녀회 31명의 회원들은 올해에도 매년 설과 추석에 떡 들기름을 판매한 기금을 통해 년말 불우이웃 독거노인 지원, 임대아파트 학생 장학금 전달, 매달 1ㆍ2경로당 5만원지원 및 봄ㆍ가을나들이 경비지원, 어버이날 경로잔치, 경기도 시흥 베다니마을 후원금 전달, 은빛사랑에 매주 수요일마다 주방봉사, 장성 농협과 함께 직거래장터 개설해 쌀 및 농수산물 판매, 겨울 김장 제1ㆍ2노인정 김치 전달, 관할 파출소에 과일 및 간식 년2회 지원 및 은빛사랑 과일 및 간식 년2회 지원하며, 이현숙 부녀회장이 판공비 일부 2만원씩 지원하는 등 폭넓은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정을용 관리소장은 "언제나 주민들의 쾌적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내실있는 관리를 통해 이미지 좋고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산타운을 움직이는 사람들(오른쪽부터 어재민 회장 정을용 소장 이현숙 부녀회장외 부녀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