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타운의 따뜻한 벼룩시장

수익금 불우어린이 장학금 등 사용

 

 ◇지난 8일 남산타운 벼룩시장에서 어린이들이 벼룩시장을 찾아 쓸만한 물건을 고르고 있다.

 

3000여세대 남산타운 벼룩이들의 변화와 변신이 시작됐다.

 꿈틀꿈틀 개인주의라는 외로운 알에서 막 탈피해 모두가 정을 나누며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희망하며 남산타운(이하 남타) 주민들이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

 

 지난 8일에는 작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남산타운 벼룩시장'을 열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공동체로의 발전을 위한 일곱가지의 생활수칙도 마련했다.

 

 '남산타운 벼룩시장'에 참여하는 남타 주민들은 일명 남타 벼룩이로 통한다.

 

 ▲남타 벼룩이는 공공질서 및 주차질서를 준수한다. ▲남타 벼룩이는 남산타운아파트 환경지킴이를 자임한다. ▲남타 벼룩이는 바른교육을 통한 몸소 실천하고 행동하며 타의 모범이 되고자 한다. ▲남타 벼룩이는 정겨운 이웃과 함께 웃음꽃을 피우며 아름다운 나눔을 생활화한다. ▲남타 벼룩이는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잘못은 경고하며 대화와 토론을 중시한다. ▲남타 벼룩이는 공정한 감시와 올곧은 견제로 깨끗한 아파트 문화창출을 위해 노력한다. ▲남타 벼룩이는 매사에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로 아름다운 공동체로의 발전을 지향하는 공동주택 아파트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특히 벼룩시장은 이를 위한 첫 시작으로 어린이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들의 물건을 저렴한 비용에 내다팔아 경제개념을 익히고 아껴써야 하는 이유, 재활용, 아나바다 운동 등에 동참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벼룩시장에 또하나 먹거리를 통해 번 수익금은 어렵게 살아가는 남산타운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여질 계획이다. 그 두 번째는 '품앗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적 체험 및 계기를 점점 넓혀가고 서로 상부상조하며 부모가 직접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벼룩시장 신호선 반장은 "남산타운의 벼룩시장 활성화를 위해 어린이들이 직접 판 금액을 저금할 수 있는 통장을 개설해 어린이들에게 보람을 느끼게 해주고 어린이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아름다운 공동체 남타를 만들어 가기 위해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