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람 / 이 갑 규 도시관리국장

"후원가구 내 가족처럼 돌보죠"

연말연시를 맞아 중구 공무원들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구 도시관리국 이갑규 국장은 중구사회안전망 사업의 일환인 '1직원 1가정 보살피기 운동'으로 인연을 맺은 후원 가구의 어려움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 후원 가족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이 국장은 1직원 1가정 보살피기 사업의 첫단계로 저소득 주민 실태 파악에 나섰을 때 박모씨(49세) 가족을 만나게 됐다.

 

 박모씨는 3년전 남편과 이혼한 후 3자녀와 어렵게 생활하던 중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2001년 모자세대 가정으로 책정되어 기초생활을 해결했으나 거주지가 불안정해 늘 월세집을 전전하던 중 동사무소 직원들의 도움으로 지난해 신당동 영구임대아파트에 입주하게 됐다.

 

 하지만 간질병을 앓고 있는 큰 딸 허모양(19세)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형편인데다가 지병으로 1년간 학교를 휴학하고 지병의 특수성으로 친구간 교류가 없다보니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 국장은 12월2일 허양의 주치의를 방문해 면담했다. 주치의는 가족이 아닌 공무원의 방문을 받고 깜짝 놀랐으나 이 국장의 방문취지를 듣고 진료소견을 말해주었다.

 

 또한 허양은 1개월 단위로 약을 수령해야 하며, 6개월마다 약물투여에 따른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향후 5년동안 꾸준히 약물투입과 정기적인 검사를 병행하면 완치 및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므로 치료를 중간에 중단하면 안된다.

 

 주치의는 이 국장에게 치료도중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가족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국장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의 허양 주치의 방문은 가족들에게도 알려져 닷새후인 12월7일 허양의 외삼촌이 직접 전화를 걸어왔으며 일주일후에는 모친이 직접 찾아와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이 자리에서 이 국장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 것과 특히 지병으로 인해 주위 환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허양의 형편을 고려해 학교급식비(월 46,000원~50,000원) 지원을 약속한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세무1과 한근수 과장 등 직원 38명은 연말 체납징수 포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