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일대 보행환경 ‘싹’ 바꾼다

어린이 보호구역 일대 교통안전을 위한 종합개선 공사 실시
시비 14억 확보로 보행환경 교통안전 시설물 개선공사 진행
LED 바닥 신호등·중앙분리대·옐로카펫 등 설치 보행자 보호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행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대폭 개선했다. 


2020년 ‘민식이법’이 시행되는 등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음에도 구도심의 보행환경은 여전히 취약하다. 도시 기반 시설의 노후화로 이면도로 내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도 많다. 


중구는 9월부터 학교, 어린이집 주변에 안전한 보행로를 구축하기 위해 보행환경과 교통안전 시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공사에 돌입했다. 서울시에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여 약 14억 원의 시비도 확보했다.


11월 말 공사가 마무리되면 중구 내 어린이보호구역은 운전자의 눈에 ‘확’ 띄도록 ‘싹’ 바뀌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림어린이집과 약수어린이집 앞 이면도로 포장은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했다. 단번에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바닥 디자인 블록을 눈에 띄는 무늬의 밝은색으로 구성했다.


태양광을 받아 충전하는 스마트 교통표지판도 설치했다. 야간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가 밝게 빛나 운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다. 


리라초등학교와 봉래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바닥에는 LED 바닥 신호등을 깔았다. 휴대폰을 보며 걸어가는 보행자가 바닥에 들어오는 붉은 빛을 보고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멈추도록 유도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어린이 보호 구역을 지나는 차량의 과속을 방지하고 감속을 유도하는 교통시설물도 달았다. 신일유치원, 청구초등학교, 흥인초등학교 앞에는 무인 교통 단속카메라를 설치했고 다산어린이집, 신당5동 어린이집 등 6개소에 과속경보 표지판을 설치했다. 


보도와 차도 구분이 어려운 이면도로는 별도로 보행로를 표시하여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했다. 무단 횡단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도사리던 곳에 중앙 분리대를 설치하고 횡단보도를 새로 그려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밖에도 운전자가 길을 건너려는 어린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옐로카펫(어린이 대기소) 구역’을 설치 예정이다. 광희초등학교와 청구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8개 지점에 11월까지 새로 조성하거나 교체한다.


김길성 구청장은 “가장 안전해야 하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더 이상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며, “앞으로도 중구는 보행 안전 취약지대를 ‘매의 눈’으로 찾아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