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보행환경 개선 ‘옛 정취’ 만끽

노후되고 파손된 차도·보도를 정비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
정동 분수대∼고종의 길 연결 보행로 신설 보행자 편의 제고
경관조명 개선사업 추진으로 밤길 은은한 옛 정취 기대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정동 일대 덕수궁 돌담길 보행로 연결 사업을 9월 말 완료했다.


보도가 좁고 낡아 통행이 불편했던 덕수궁길 일대의 보행로를 개선하기 위해 2년에 걸쳐 덕수초에서 정동 분수대로 이어지는 0.5km 구간을 손보았다. 예산 21억은 서울시와 협의해 시비를 확보했다. 


10월 초 경관조명 개선공사까지 마무리되면 은은한 조명 빛 아래 돌담길의 밤 정취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에는 덕수초부터 고종의 길까지 보행환경을 전면 개선했다. 양쪽 보도를 한쪽 보도로 재조성하고, 보도 폭을 최대 4.4m까지 2배로 확장해 훨씬 여유롭게 걸을 수 있게 됐다. 


보행자를 위한 펜스도 설치해 담장 경관이 확 달라졌다. 덕분에 덕수초 학생들의 등하굣길이 안전하고 쾌적해졌다. 


‘정동 근대역사길’탐방로의 분위기도 새로워졌다.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 차분한 색채의 보도 포장재를 사용했다. 덕수초 담장은 인접한 구세군 역사박물관의 벽돌 색상 타일을 사용해 통일감을 줬다.


2022년에는 정동 분수대에서 고종의 길까지 기존 덕수궁 돌담길 연결 보행로를 연장, 보도를 신설했다. 보행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기존 아스콘 포장 차도를 콘크리트 블록으로 전면 재포장하여 보행자의 편의를 더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운치 있는 덕수궁 돌담길이 보행로 개선사업을 통해 더욱 걷기 좋아졌다”며 “연인, 가족과 함께 돌담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 편안하게 감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