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학교 최고 / 한양공고 축구부

축구명가 부활 우리가 뛴다

 

◇제48회 청룡기 전국중ㆍ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한양공고 축구부.

 

 

제48회 청룡기 남고부 우승컵 따내

전국체전 서울시 대표팀 목표 매진

 

 제48회 청룡기 전국중ㆍ고대회 우승, 제12회 백록기 전국고교대회 준우승, 서울시 1,2학년 축구협회장기 3위를 차지하며 한양공고 축구부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50여년의 전통과 축구 명문임을 자랑하던 한양공고 축구부가 부진을 딛고 올해 상위권에 입성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랫동안 명문으로써 자리 매김 해온 축구부가 침체됨에 따라 한양공고 재단에서는 이 학교 출신의 실력있는 이훈 감독을 불러들였다. 이 감독이 맡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한양공고는 제48회 청룡기 전국 중ㆍ고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알로이시오공고를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켰다.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주전 포워드를 과감히 최종 수비수로 변경하고, 잠재력 있는 1ㆍ2학년 선수들을 기용하는 등 포지션을 재편한 것이 주효했고, 감독과 선수들간의 믿음을 토대로 한 노력의 결과였다.

 

 이 감독이 한양공고를 맡으며 주력했던 부분은 의욕이 부진한 선수들의 의욕을 향상시키는 것이고, 또한 축구에서 필요한 기술과 체력, 45분 전후반을 쉴 세 없이 뛸 수 있는 지구력과 정신력을 길러주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더 나은 발전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손색없는 선수로 육성하기 위해 수업을 듣게 했다.

 

 무엇보다 고교축구의 가장 중요한 점은 "대표선수가 될 수 있는 밑바닥 기본기를 충실히 해 우수한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이며 더불어 "품행이 바른 인간, 거짓말을 하지 않는 서로에 대한 신뢰ㆍ믿음, 운동의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감독은 말한다.

 

 대전동중-청주상고-마산공고까지 20여년 동안 감독을 맡아오며 축구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많은 대표선수를 배출한 이 감독은 "가르치는 맛을 알기에 그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제자들을 대표선수로 기르고 배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 만큼 노력의 결실을 보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현 한양공고 축구부는 1학년 17명, 2학년 18명 총 35명이 이끌어가고 있다. 또 현재 서울과 지방 곳곳의 가망성이 있는 선수를 발굴해 15명을 스카웃 했다. 재목이 될만한 선수들을 구성하고, 하나라는 팀워크를 구축해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한양공고는 올해의 여세를 몰아 내년의 목표를 정했다. 첫째는 서울시 전국체육대회 대표팀이 되는 것이며, 그 다음은 각종 대회 우승,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대학진학률을 높이는 것이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한양공고 축구부는 정상탈환 문을 서서히 두드리고 있다. 침체기를 딛고 일어서는 한양공고 축구부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한다.

 

 

■ 2004년 빛낼 유망주 / 정 다 슬 군

 

"태극마크 달고 세계무대 누빌터"

 

 한양공고 축구부 넘버 7. 181cm 공격형 미드필더 정다슬(18)군.

 

 축구와 연을 맺은 지도 8년째다. 초등학교 4학년말 재미로 친구들과 한 축구가 군포초교를 다닐 당시 감독 눈에 띄어 축구에 입문하게 됐다.

 

 "그때는 단지 재미로 했는데, 이제 인생의 목표가 됐어요. 앞으로 차근차근 열심히 해서 프로무대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서 세계의 무대를 누비는 큰 선수가 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군포초-연천중-한양공고에 오기까지 좌절도 있었고 고비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

 

 다슬군의 최대 장점은 패스와 개인기술이다. 적재적소에 패스를 유도하고 8년여간 갈고 닦은 개인기술을 이용해 팀에 필요한 인물로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자. 저의 좌우명이예요. 무엇보다 저는 지금 그렇게 실천하고 있고 최선이 곧 최고를 만드는 길이라는 것을 믿거든요"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 다슬군은 내년에 청소년대표로 선발돼 뛰어보고 싶다고. 또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어 연ㆍ고대 축구부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자신에게 부족한 헤딩,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석에서는 내성적이지만 운동장에서만큼은 적극적이고 활기찬 그는 이천수처럼 배짱이 두둑하고 당당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안정환 선수의 개인돌파력, 뛰어난 머리,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선수처럼 인정받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매일 30여명이 넘는 선수들과 합숙하며 새벽, 오후, 저녁 훈련을 기쁘게 하고 있다. 그것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만도 6개 대회에 출전해 7개의 골을 넣은 득점력이 있는 선수다.패배를 인정하는 것보다 얼마나 충실히 경기에 임했느냐를 따지는 정다슬군은 앞으로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