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회 탐방 / 중림동 꽃꽂이

"꽃에 반하고 향기에 취하고"

 

◇중림동의 꽃꽂이교실 회원들이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며 기념 촬영를 하고있다.

 

주부등 20여명 수다속 향연

우울증ㆍ불면증 등 치료 가능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중림동사무소 3층에는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꽃꽂이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건축학과, 미대출신에서부터 꽃을 좋아하는 주부 20여명이 모여 남편, 시댁, 애들 이야기까지 쉼없이 수다도 떨면서 꽃의 향연에 물들어간다.

 

 꽃꽂이에는 꽂는 사람의 사상과 감정이 표현되는 극히 짧은 시한성(時限性)을 가지는 공간예술이자 소재의 배합, 색채의 조화, 장소선택의 삼위일체적 요소가 구비돼야 한다.

 

 꽃꽂이 종류에는 유로피안, 보습부케, 공간장식, 꽃꽂이, 숯부작, 석부작등 종류도 많은 만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꽃꽂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꽃꽂이는 원예치료의 효과도 있다. 평소 우울증, 불면증, 당뇨병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꽃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손떨림이 심했던 사람도 시간이 지날수록 손떨림이 없어진 것은 기본이고 밝은 표정과 웃음을 되찾았다고 한다. 특히 안개는 불면증에, 백합은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고.

 

 취미로 했던 꽃꽂이가 이제는 대학 강단에 서서 강의까지 하게 됐다는 경희대 오복님 교수는 모델 30명, 부케 100여개의 작품을 선보인 성대한 부케쇼도 열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중림동 꽃꽂이 회원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다.(부케를 100여개나 만든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보통 30∼40여개 수준)

 

 "꽃중에 꽃은 부케죠. 부케하면 웨딩 때 사용하는 것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부케는 선물용, 장식용, 결혼식용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요. 취미로 했는데 귀소본능에 의해서 멈췄다가도 다시 꽃꽂이를 하게 되더라구요. 시시각각 변화는 꽃꽂이의 변화와 패턴이 궁금해져요."

 

 종로에서 꽃꽂이를 가르치고 있는 김영자 교수는 중림동에서 특강을 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꽃꽂이는 인도에서 우리나라에 건너와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며 "한국을 알고, 동양이 없는 서양 꽃꽂이는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공주병이 많은 것 같다는 회원들은 꽃과 함께 해서인지 아름답고 젊음,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다.

 

 2시간여 동안 공들여 만든 꽃꽂이 작품을 보면 완성의 성취감과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물론 창업을 목표로 꽃꽂이를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동에서의 꽃꽂이 강습은 본인의 노력만 들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좋은 혜택이다.

 

 꽃꽂이는 향기가 있는 아름다운 꽃들을 통해 기쁨과 아름다움과 평화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정적인 동선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