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서울 '남산 숲 살리기 프로젝트' 본격 가동

중구시민연대·자유총·새마을·도시꼬마·녹색탄소연구소등 공동 추진
김현석 서울대 교수 “ 남산·용산공원·서울숲 등 경관수준 복원돼야”
신유근 녹색연구소장 “지속가능한 민·관·산·학 협동시스템 구축필요”

 

 

푸른 서울,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남산숲 살리기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황폐화되고 있는 남산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중구시민연대(이사장 김재동)와 한국자유총연맹 중구지회(회장 문기식), 새마을운동중앙회 중구지회(지회장 김명곤), 도시꼬마행복축제추진위원회(공동대표 한은진 박혜숙), 녹색탄소연구소(소장 신유근), 지역경제녹색얼라이언스가 2월 4일 신당누리센터 5층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이 프로젝트는 협약식과 함께 주제발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참여기관과 단체들은 업무협약을 통해 △남산숲 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공으로 참여, 실천한다 △남산숲 살리기를 위한 주민의식 제고 등 다양한 홍보활동과 교육등을 추진한다 △남산숲 가꾸기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건강한 서울만들기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에 노력한다 △지역사회 발전에 필요한 사항은 상호 협의해 공동 추진키로 했다. 그리고 남산숲가꾸기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남산숲가꾸기 주민실천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하고, 총괄단장에 송재천 국장을 임명했다.  사회는 한경구 사무국장이 맡았다.

 

이날 김현석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의 ‘서울 남산숲 40년간의 변화’를, 신유근 녹색탄소연구소장의 ‘기후 변화와 남산숲가꾸기 뉴딜 전략’이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해 관심을 끌었다. 이어서 남산숲 살리기 프로젝트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는 녹색탄소연구소 박지현 이사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박기재 서울시의회 의원, 문기식 한국자유총연맹 중구지회장, 이용돈 한국산림탄소협회장, 최우석 파시브기술연구소장, 최재관 더불어민주당 산림누딜TF단장 등이 참여했다.

 

 

박기재 시의원은 “남산은 도심지 시민 생활권에 위치해 있는 만큼 숲을 잘 조성하고 유지·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주체인 시민과 민간단체 등 다양한 민간자원의 참여와 연계,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민관협력이 정착되고 공감대 형성과 남산 숲 가꾸기 활동을 상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중간조직과 예산이 필요적이다. 서울시 조례가 제정돼 있는 만큼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산숲 살리기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했던 문기식 자유총연맹 중구지회장은 “항상 즐겨찾는 남산이 나날이 황폐화돼 가는 것을 보면서 남산 숲가꾸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건강한 생명의 산소를 공급해주는 남산이 우리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다. 자랑스러운 남산을 제대로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돈 한국산림탄소협회장은 “우리나라 산림 630만㏊중에서 130만㏊는 산림을 조성할 수 없는 산”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산의 숲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 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제는 활발한 산림경영과 남산 숲을 바꾸는 운동을 통해 과감한 숲의 혁명을 도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재관 산림뉴딜TF단장은 “우리는 숲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매년 엄청난 숲이 망가지고 있다”며 “이 같은 현실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남 의미가 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김현석 서울대 교수는 ‘서울 남산숲 40년간의 변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방치돼 있는 서울 남산 숲에서 똑바로 서 있는 나무를 찾을 수 없을 정도지만 못생긴 소나무 조차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산과 그 주변 토지이용실태를 경관생태학적으로 분석해 용산공원과 서울숲 등의 주변 녹지와 한강으로 이어지는 경관수준에서 복원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유근 녹색탄소연구소장은 ‘기후 변화와 남산숲가꾸기 뉴딜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남산이 큰 소나무가 죽어 벌목해서 쌓아놓고 있어 썩어가고 있는 등 남산은 지금 신음하고 있다”며 “남산을 살리기 위해서는 민관의 관심과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남산을 알기위해 토양을 분석하고 지속가능한 민관산학의 전문적인 참여가 보장된 협동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동 중구시민연대 이사장은 개회식에서 “지금 전세계는 1조 그루 나무심기를 목표로 미래의 탄소중립 계획을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 대한민국도 2050년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30억그루 나무심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나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탄소흡수율을 최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남산숲 살리기가 바로 그 목표의 시발점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명곤 새마을운동중구지회장은 “남산 숲 살리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소중한 남산이 건강한 숲으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양호 구청장은 영상을 통한 축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실천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탄소중립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실천돼야 하는 필수적이 과제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영훈 중구의회 의장은 “남산 숲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에 감사드린다”며 “의회에서도 지원토록 노력하고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내빈으로 김행선 부의장, 이혜영 의원등도 참석했다. 당초 최병암 산림청장과 박성준 국회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젝트에는 중구자치신문, 비씨카드사, 중소기업은행, (사)한국산림탄소협회가 후원했다.